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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동 노리실 군웅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65
한자 駕鶴洞-軍雄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노리실
집필자 김덕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0월 초열흘 경
의례장소 마을 앞 안산 제당지도보기
신당/신체 볏가리

[정의]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노리실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고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가학동 노리실 군웅제는 매년 음력 10월 초열흘 경에 마을 앞 안산 제당의 군웅에게 마을의 안녕과 무고를 기원하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마을 이름을 왜 노리실이라고 칭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아주 먼 옛날에 산림이 울창해 노루가 많았다 하여 노루실이라 불렀다가 변음으로 노리실로 되었다고 전한다.

[연원 및 변천]

2010년 1월 29일 필자가 재조사해 본 결과 예전에는 제수 비용을 각 가정에서 갹출했으나 3년 전부터는 동네 자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제수를 제관 집에서 준비하였으나 7년 전부터는 마을 회관에서 준비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안산 제당 안에는 특별한 물건을 넣어 두지는 않고 말뚝을 박은 위에 짚주저리[볏가리로 만든 군웅님]를 해 놓았다. 짚주저리는 하나지만 주민들은 군웅할아버지, 군웅할머니로 모시고 있다.

[절차]

1993년 광명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광명시지』에 의하면, 군웅제는 10월 초에 마을의 촌로들이 모여 제의 날짜를 간택한다. 제관은 마을 회의에서 따로 뽑지 않고 나이 많은 분들이 순서를 정하여 돌아가면서 제관을 맡는다. 따라서 그해의 군웅제가 끝나면 자연히 다음 해의 제관을 알게 되고, 제관은 1년 동안 금기를 잘 지키도록 노력한다. 제관이 바로 정해지기 때문에 금기 기간도 길다. 제관은 1년 간 초상집이나 출산한 집의 출입을 금한다. 혹 제관 집에 상이 나거나 부정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다음 순서의 제관이 앞당겨서 제관을 맡고 제의를 준비한다.

제의 날짜가 결정되면 제관은 집 앞 양쪽에 황토를 뿌려 부정을 멀리하고 신성함을 표시한다. 그리고 매일 목욕재계하고 의복을 정결하게 입는다. 마을 사람들도 군웅제를 지내는 날 외지로 나가면 안 된다. 10월 초열흘날 아침 10시 경 군웅제에는 제관과 무당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제물을 가지고 마을 앞 안산의 제당에 올라간다. 제물은 술, 떡, 돼지머리, 과일, 북어 등을 마련한다. 특히 술과 떡은 제관 집의 안마당에서 부정하지 않은 마을 부인들이 모여 준비한다. 경비는 제의를 지내기 3~4일 전에 마을 사람들이 각기 쌀 2~4되를 추렴하여 조달한다.

제의 절차는 제관이 먼저 삼배(三拜)를 하고, 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삼배를 하고 축원을 한다. 축원은 마을의 안녕과 무고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축원이 끝나면 무당이 굿을 하고, 굿거리가 끝나면 음복을 한 뒤에 하산한다. 군웅제의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지만 길면 3시간 정도 걸린다.

[부대행사]

제의가 끝난 후 제관 집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한상을 차리고 마을 잔치를 벌인다. 여기에는 마을에 보관 중이던 풍물이 등장하고, 마을 사람들도 풍물 가락에 따라 흥겨운 춤 잔치를 벌인다. 모든 마을굿이 끝나면 제기와 풍물을 마을의 구장 집에 보관한다.

[참고문헌]
  • 『광명시지』 (광명시지편찬위원회, 1993)
  • 인터뷰(안희순, 여, 71세, 201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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