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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63
한자 民間信仰
영어의미역 Folk Belief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의 민간에서 오래 전부터 믿어져 내려온 신앙.

[개설]

민간신앙은 일반 민중들의 생활 속에서 예전부터 민간에서 전승되어 오는 자연적 신앙을 의미한다. 민간신앙은 가신신앙, 마을신앙, 무속 등 민간에서 널리 행해지는 민속 종교를 그 범주로 한다. 민간신앙의 기능과 의미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일제강점기 이후 왜곡된 시각이 오늘날까지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의 민간신앙이 정당하게 평가되어 제도권 교육이나 사회 교육에서 교육되어야 한다. 광명시 주민에게는 민간신앙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민간신앙을 전승할 수 있도록 시민 교육도 있어야 한다. 그 지역 향토 문화에 대한 시민 교육을 지자체와 학자가 협조하여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광명시에는 토박이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금도 가신신앙과 마을신앙을 볼 수 있다.

[가신신앙]

광명 지역의 가신으로 모셔지는 신은 성주, 삼신, 조왕, 터주, 업, 대감 등이 있다. 성주는 안방이나 대청의 대들보, 삼신은 안방이나 안방 다락의 바가지나 주머니로 모셔지며, 부엌에는 조왕, 장독이나 뒤꼍에는 터주가리와 업양가리, 광에는 대감독[대감항아리]이 모셔진다.

[마을신앙]

광명시의 마을신앙은 현재 행해지는 곳도 있고 단절된 마을도 있다. 마을신앙의 신격은 산신이 많으며 제의 명칭도 산신제가 많다. 이것은 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생태적 환경과도 관련이 깊으며,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산신신앙과 맥락을 같이 한다.

마을 제의는 주로 10월에 많이 행해지며, 제수 비용은 동민들이 갹출하는 사례가 많다. 마을 제의의 주관은 만신이 주관하는 형태와 제관이 주관하는 형태, 만신과 제관이 합동으로 하는 형태가 있다. 제의 절차는 만신이 주관하게 되면 무속식, 제관이 주관하게 되면 유교식 제의가 우세하다. 최근 2010년에 필자가 조사해 본 결과 1993년 조사 당시와 비교했을 때 동제가 단절된 곳이 두 곳 늘어났다.

그것은 도시 근교 지역의 개발에 의해 자연마을이 파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자연마을 파괴에 의한 동제의 단절을 가속화시키기보다 자연마을이 파괴되더라도 동제는 광명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시에서 향토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러한 대책이 없다면 차후 수년 후 광명의 동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며, 그때 광명의 향토 문화유산은 더욱 작아질 것이다.

[무속신앙]

광명시의 무속신앙은 주민들의 생활 문화와 밀접한 관련 속에서 영위되어 왔다. 최근에는 많이 행해지지 않지만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주민들은 장례 때 만신을 불러와 자리걷이를 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었다. 또한 현재도 동제에서 만신이 의례를 주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오늘날 제관이 제의를 주관하며 유교식으로 하는 마을에서 조차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만신에게 제의를 의뢰했다는 조사 내용이 나온다. 새마을 운동 이전에는 경기도 지역에서 도당굿을 많이 했는데, 예전에는 광명 지역도 도당굿이 전반적으로 마을에서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광명 지역에서는 무당을 ‘만신’이라고 지칭한다. 만신들은 주택가에 거주하며 주민들의 길흉화복을 예언해 주고 그 방도를 알려주며 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 왔다.

[현황]

오늘날 광명 지역의 자연마을이 도심으로 편입됨에 따라 대부분의 마을에서 행하던 동제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무속의 경우에는 무당들이 광명 지역이 도시화되기 전에는 주로 촌락에 거주하였는데 근래에는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 도시 사회에서는 무당들의 경제적 기반이 촌락보다는 도시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활발하게 전승되던 도당굿도 마을이 도시화되면서 대부분 사라져 가고 있다. 따라서 가신신앙, 마을신앙, 무속 등의 민간신앙은 광명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기에, 그리고 지역 문화 보존의 차원에서 기록 보존 및 보호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 『광명시지』 (광명시지편찬위원회, 1993)
  • 인터뷰(학온동 능촌마을 주민 송정옥, 여, 75세)
  • 인터뷰(학온동 능촌마을 주민 이순우, 여, 80세)
  • 인터뷰(학온동 능촌마을 주민 이재숙, 여, 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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