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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280
한자 祈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생활 민속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자식 낳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의례 행위.

[개설]

기자(祈子)는 아들을 낳지 못한 부인이나 집안에서 자식을 점지해 달라고 삼신할머니께 정성을 다해 비는 우리 전통의 민간신앙이다. 예전에는 무자(無子)이면 집안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였던 까닭에 부녀자들의 아들 낳기는 매우 절실한 당면 과제였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습속들을 실천해 보는 등 수많은 노력을 했다. 이러한 습속은 주술적이고 미신적인 다양한 의식의 형태로 표현되었다. 자식이 없는 집은 예나 지금이나 근심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시험관 아기를 낳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성공률이 높지 않다. 예전에는 아이를 점지하는 삼신할머니께 지극 정성으로 빌 수밖에 없었다.

[변천]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에서는 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정에서 아이를 낳았다. 간혹 임산부의 몸이 아프거나 난산일 경우에는 병원에 가는 경우가 있었으나 대부분 가정에서 아이를 낳았다. 최근에는 다들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는다. 따라서 난산에 따른 민간 속신은 거의 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에도 아이를 낳기 위해 절이나 영험이 있는 기도터를 찾아가서 비는 사람들은 가끔 볼 수 있다.

[절차]

학온동 능촌마을의 사례를 보면 아이가 없는 집에서는 삼신을 받는다고 하여 삼신할머니께 빌고 고사를 드린다. 아이를 낳을 때는 시어머니와 이웃집의 아이를 잘 받는 아주머니가 도와준다. 아이가 난산 일 때는 아이를 잘 낳는 사람의 치마를 임산부에게 덮어 주기도 하고 방문을 열어 놓는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들일 때는 고추와 숯, 딸일 때는 숯과 솔잎을 끼운 금줄을 대문에 걸어 놓는다. 아이의 탯줄은 마당 끝에 놓고 왕겨에 불을 지펴 태운다. 임산부는 아이를 낳고 난 후 미역국과 밥을 먹는데, 그것을 ‘첫국밥’이라고 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3일째 되는 날에는 ‘삼신상’이라고 하여 미역국과 밥을 차려 아이의 머리맡에 두었다가 후에 아이 엄마가 먹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임신이 되면 임산부는 오리, 토끼 등의 짐승이나 흉한 음식은 피한다.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피부가 닭살이 된다고 하여 가급적 닭고기도 피한다. 과거 병원에 가기 힘들었을 때에 원하지 않는 아이가 생겼을 때는 아이를 떼기 위해 꽈리 뿌리를 삶아 먹었다. 아이가 난산일 때 충청남도에서는 방안에 피마지대를 세워 놓는 풍속도 있었으나 능촌마을에서는 그런 풍습이 조사되지 않았다. 아이가 빨리 나오라고 임산부에게 계란 삶은 것을 먹이기도 한다.

[참고문헌]
  • 『광명시지』 (광명시지편찬위원회, 1993)
  • 인터뷰(학온동 능촌마을 주민 송정옥, 여, 75세)
  • 인터뷰(학온동 능촌마을 주민 이순우, 여,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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