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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리[능말] 토박이와 변해 가는 마을 풍경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B010201
한자 阿方里-變-風景
지역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능말
시대 조선/조선,근대/근대,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아방리[능말]의 세거 성씨]

1981년 소하읍과 광명출장소를 통합하여 광명시로 승격하면서 법정동인 가학동노온사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으로 학온동을 설치했는데, 이 학온동 2통은 세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 중앙에 가운데말이 있고, 가운데말에서 한치고개 방향으로 작은 능선을 넘어서면 아방리[능말·능촌]가 있고, 가운데말에서 능촌지하차도를 건너 맞은편 온신초등학교 주변에 새터말[일명 사택말노온사동에 속함]이 있다.

조선 후기 인조민회빈 강씨(愍懷嬪 姜氏)[1611~1646]가 사사(賜死)되기 전만 하더라도 금천강씨들은 현재 약수터가 있는 구름산 아래 기와집골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민회빈 강씨가 사사된 후 강제로 쫓겨난 뒤 한동안 외지로 피신해 있다가 다시 돌아와 현재의 아방리[능말]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아방리에는 고려 후기 금천강씨들이 제일 먼저 터를 잡았다.

이후 조선 후기에 김해김씨가 들어왔으며, 얼마 후에 남원양씨들이 들어왔다. 따라서 마을의 주요 세거 성씨는 현재까지도 금천강씨김해김씨, 남원양씨 들이다. 현재 금천강씨는 대략 25호, 김해김씨는 12호, 남원양씨는 5호 정도 거주하고 있으며, 기타 타성들은 수년 전부터 마을이 개발되면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마을이 개발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마을의 호수는 대략 70여 호 된다. 마을이 개발될 때 땅값이 오르자 땅을 팔고 타지로 나간 사람들이 전체 가구의 1/4 정도 되고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1/4 정도 되기 때문에 전체 호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급속히 사라져 가는 전통 마을의 모습]

오늘날 아방리[능말·능촌]는 공간적으로나 외형적으로 많이 팽창하였다. 그것은 마을에 공장이나 창고, 상가 등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마을이 급속히 변모된 것은 대도시와 인접한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공장과 상가, 창고 등을 유치하면서부터이다.

마을의 주택가에도 민가 사이로 각종 공장이나 창고 등이 들어서 있으며, 대로 주변에는 음식점과 상가·카센터·부동산 등이 들어서 있다. 가운데말에서 대각선으로 건너편 쪽에는 수십 개의 화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꽃집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3년 전쯤으로, 인근 지역에서 화훼업을 하는 사람들이 교통이 편리한 이곳으로 모여들면서 단지가 형성되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온신초등학교 주변에는 ‘새터말’이라고 하여 드문드문 여러 채의 민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최근에 지어진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 주택 혹은 각종 공장과 창고 등이 들어서 있고, 도로가에는 상가가 늘어서 있다. 온신초등학교 뒤편의 밭은 원래 김해김씨 선산으로 3기의 무덤이 있었으나 수년 전 종손이 팔아서 현재는 공원 부지로 예정된 사유지이다.

특히 능촌사거리에서 시흥으로 이어지는 범안로 옆에는 도로를 따라 각종 상가들이 들어서 있는데, 시흥시와 경계 지점에는 버스 운송 회사 차고가 있다.

온신초등학교 옆에는 대한성공회 광명교회가 있으나 마을 주민들은 별반 다니지 않고, 주로 외지에서 신도들이 온다. 토박이 주민들은 유교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또 불교 신자도 제법 되어서 절에 다니는 사람은 있으나 교회에 나가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새터말에는 최근 신축된 건물이 많은데, 주로 외지인들이 땅을 인수하여 다양한 용도로 땅을 이용하고 있다.

서원[1938년생] 씨의 경우를 보면, 서울 방배동에서 거주하다가 2008년 7월에 이곳에 다세대 주택을 신축하고 이주했다. 그는 20년 전 이곳에 토지를 구입해 두었다가 근래에 주택을 짓고 이주했다고 한다. 이남일[1953년생] 씨는 수원에 직장이 있으나 광명에 거주하는 지인의 소개로 4년 전인 2005년 아방리[능말]로 이주하였다.

그는 2층집을 지어 1층은 공장으로 임대 주고 2층은 가정집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서 경제적인 사정도 좋아졌다고 하는데, 이남일 씨의 경우 이 점을 고려하여 아방리[능말·능촌]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마을이 확대되면서 개발되기 전보다 택지가 점유하는 땅이 넓어지기는 했으나 주변의 임야와 전답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기 때문에 토박이 주민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마을 주변에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외지 사람들도 많은데, 이들 중에 밭에다 주말 농장처럼 채소를 심는 사람들도 있다.

[정보제공]

  • •  서원(남, 1938년생, 노온사동 주민)
  • •  이재숙(여, 1932년생, 노온사동 주민)
  • •  이남일(남, 1953년생, 노온사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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