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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점보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44
한자 -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지도보기
집필자 성주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연중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우물을 들여다보고 길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우물점보기는 연중으로 물을 뜨기 전에 우물 속을 보아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세시풍속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샘은 고대 사회에서부터 신성시되었다. 신라의 「박혁거세 신화」는 나정이라는 샘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고려시대 개성(開城)에 있는 대정(大井)은 당시 현인들이 서해 용궁에 드나들던 출입구로 이용되었다는 「작제건 설화」가 있다. 이처럼 신성시된 우물에서 지렁이의 형태를 보고 한 해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 생겨났다.

[연원 및 변천]

광명시에서는 우물점보기라는 풍습이 초기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라남도 영광군 출신인 성인수 할아버지가 광명시에 정착하면서 전래되었던 세시풍속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광명시에서 우물에서 물을 긷는 지역은 없다. 우물 대신에 수돗물을 사용하는 사회생활의 변화로 우물점보기는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

[절차]

우물점보기는 정해진 날이 없다. 마을에는 물을 길을 수 있는 공동 우물이 있다. 어머니들이 아침 일찍 우물로 물을 길러 가서 물을 뜨기 전에 우물 속을 보는데, 우물 속의 지렁이의 형태로 한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우물 속에 지렁이 두 마리가 엑스자 모양으로 엇갈려 있으면 그해 풍년이 들고, 따로 있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또 시집을 못간 처녀의 어머니가 이를 보았을 때는 혼인이 성사된다고 한다.

한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역말에서는 40년 전만 해도 뒷산의 서낭당과 마을 한가운데의 공동 우물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곤 했다. 지금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이곳에 남아 있던 서낭당, 서낭나무, 우물 모두가 없어졌다. 역말 서낭제는 2월이나 3월에 제관을 선출한 다음 날을 잡아 제사를 지낸다. 이때는 마을 사람들이 비린 음식을 먹지 않고 몸을 깨끗이 하며 부정한 외부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을 정도로 엄격한 규율 속에서 지냈다. 서낭제가 끝나면 마을 우물에서 제사를 지냈다. 이 모든 절차가 끝난 다음에는 제사 음식과 쇠고기를 나누어 먹고 풍물을 울리면서 흥겹게 놀았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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