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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걸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40
영어의미역 Hanging Kalopanax Pictu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성주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정초~음력 1월 15일까지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정초에 대문이나 방문 앞에 엄나무를 걸어 잡귀나 역귀의 침입을 막는 풍속.

[개설]

엄나무 걸기는 음력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잡귀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주술적인 목적으로 행하였던 세시풍속이다. 엄나무는 음나무, 엄목(嚴木), 개두릅나무, 해동목, 자추목엄나무, 엄목(嚴木) 등으로도 부른다. 또한 엄나무는 그 형상이 가시가 많아 귀신나무라고도 한다. 가시나무인 엄나무 가지를 구해 대문 앞이나 방문에 걸어 두면 귀신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여 걸어 둔다. 여기에는 귀신이 들어오다가 가시가 목에 걸려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연원 및 변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귀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왔다. 중국의 사서(史書)에 의하면 이미 삼한과 삼국시대 때 귀신에게 제사를 지낸 바 있다. 이러한 행위는 화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엄나무 걸기 역시 잡귀를 집안으로 불러들이지 않거나 귀신으로부터 화를 면하기 위한 행위였다.

[절차]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에서는 새해를 맞으면 정월 대보름 안에 잡귀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왼새끼[왼매끼]’를 꼬고, 가시가 많은 엄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대문 바깥쪽에 하나 묶어 둔다. 그러면 엄나무의 가시 때문에 잡귀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잡귀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시가 크고 많은 엄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왼새끼를 꼬아서 대문에 고정시켜 놓았다. 작은말은 대개 정월 보름날 엄나무 걸기를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엄나무는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가지에 커다란 가시들이 있어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귀신나무라고 하였다. 이에 집안에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안방 문 위쪽에 가지를 걸어 두거나 무당이 굿을 할 때 귀신을 물리치는 도구로 가지를 쓰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어떤 일을 당할 때 “아쉬워 엄나무 방석이라.”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이는 가시가 많은 엄나무로 만든 방석에 앉는 고통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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