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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점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37
한자 身數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성주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3월 3일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삼월 삼짇날에 처음 본 짐승이나 나비를 보고 길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신수점치기는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 가장 먼저 본 나비를 보고 그해 운수를 점치는 세시풍속이다. 신수점을 치는 삼짇날은 상사(上巳), 중삼(重三), 원사(元巳), 상제(上除) 등이라고도 한다. 이날을 3이 세 번 겹친 길일로 여기며,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온 절기이다. 또한 이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날이다. 삼짇날에는 처음 보는 짐승이나 나비의 색을 보고 한 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삼국 이래로 삼짇날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으며, 이 풍속은 조선으로 이어져 왔다. 또 옛 사람들은 3월의 첫 뱀날을 상사(上巳)라 하여 명일(名日)로 여겼으나, 그 후 상사일이 들쭉날쭉함을 불편하게 여겨 3월 3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고구려에서는 왕과 대신, 군사, 백성이 언덕에 모여 사냥 대회를 열고 잡은 짐승으로 하늘과 산천에 제사를 지냈으며, 사냥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사람은 신분에 관계없이 장수로 뽑았다.

신라 때에는 재액[재난과 나쁜 운수]을 털어 버리는 의식을 가졌다. 또 고려 때에는 답청을 하여 궁중의 뒤뜰에 여러 관리들이 모여 굽이굽이 휘어져 흐르는 물가에 둘러 앉아 상류에서 임금이 띄운 술잔이 자기 앞에 흘러오기 전에 시를 짓고 잔을 들어 마시는 곡수연[굽어 흐르는 물에서 한 놀이]이란 놀이가 매우 성하였다. 조선 이후에는 덕망이 높은 노신(老臣)들을 모아 조정에서 기로연이라는 잔치를 베풀었다.

[절차]

삼짇날 아침 가장 먼저 보는 짐승을 보고 길흉을 점쳤다. 특히 흰나비를 처음 보면 그해 부모 상복(喪服)이 있다고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봄의 기운이 만발한 삼월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온다는 날로서, 이날에 처음 본 나비의 색을 보고 점을 치는 풍습이 있었다. 즉 그날 여러 가지 나비 중에서 흰나비를 먼저 보면 부모의 상을 당하여 상복을 입게 되고, 노랑나비와 호랑나비를 먼저 보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전라북도 고창에서는 삼짇날 처음 본 동물을 보고 그해 운세를 점친다. 특히 노란 나비를 먼저 보면 옷을 잘 입겠다고 말하며, 벌을 보면 1년 내내 부지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흰나비를 보면 부모의 상복을 입는다고 꺼린다.

광명 지역에서는 삼짇날 약물을 먹으면 연중 무병하다고 믿고서 제액(除厄)의 의미로 동천(東天)에 몸을 씻고 교외로 나가 하루를 즐긴다. 집에서는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넣어 둥근 떡을 만들고, 참기름에 지진 화전(花煎)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것을 가늘게 썰어 오미자국과 꿀물에 띄운 뒤 잣을 곁들인 화면(花麺)을 만들어 사당에 올리고 먹는다. 또는 진달래꽃을 녹두가루에 반죽하여 만들기도 하며, 붉은색으로 수면(水麺)을 만들기도 한다. 겨우내 집안에 있던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오랜만에 집을 벗어나 산과 들로 나가 진달래꽃을 따면서 화전놀이를 즐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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