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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0335
영어의미역 Oak
이칭/별칭 도토리나무,보춤나무,상목,작목,참나무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식물/식물(일반)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병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낙엽 활엽 교목
학명 Quercus acutissima Carruthers
생물학적 분류 식물계〉현화식물문〉쌍떡잎식물강〉참나무목〉참나뭇과
자생지역/재배지역 우리나라 전역
크기 25m
개화기 5월
결실기 과년 숙성종으로 개화 이듬해 10월

[정의]

경기도 광명시에 서식하고 있는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참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

[개설]

상수리나무는 광명시의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등지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산림과 숲 자락, 민가 주변 농경지와 임산지의 경계부, 산정 인근의 양지 등에 집단으로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참나무속 중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수고(樹高)도 높다. 아울러 지하고(枝下高)가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무를 오르는 일은 쉽지 않다.

예로부터 상수리나무 열매는 도토리묵을 만드는 가장 우수한 재료로 쓰였으며, 종자는 2년에 걸쳐 발생과 성숙을 마친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의 가장자리에 가시처럼 갈라져 나온 잎의 주변부가 거치로 발달해 있다. 숯을 만들 때 가장 널리 이용되는 나무이며 장작, 기구재, 건축용 골재, 기둥, 선박재, 침목, 화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므로 진짜나무라 하여 참나무라 불리는 대표 주자가 되었다. 실제로도 우리나라 민가에서는 가장 널리 쓰임새를 자랑하는 수종이다. 상수리나무는 도토리나무, 보춤나무, 상목, 작목, 참나무라고도 한다.

[형태]

높이는 약 25m에 이른다. 가지가 높게 달리기 때문에 지하고가 높은 나무에 속한다. 나무껍질은 밝은 회색과 회갈색을 띠며, 와이(Y)자 형태의 불규칙하고 거칠게 갈라지는 문양이 특징을 보이고, 전반적으로 비교적 단단한 구조를 갖는다. 잎은 어긋나며 새 가지와 잎에는 잔털이 있다가 사라진다.

잎은 길고 장타원형에 가까우며, 앞쪽 끝이 둥글게 마감되거나 뾰족한 형태를 유지한다. 잎몸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거치에는 색소가 없거나 소실되어 밝은 색이나 황갈색을 띤다. 다 자란 잎은 왁스층이 발달하여 반들반들하지만, 어린잎은 주름이 심하게 발달하고 잔털이 많다. 역광으로 비춰 보면 실루엣이 마치 구두칼을 닮았다. 잔가지가 없는 특성과 밝은 회색의 나무껍질 때문에 멀리서도 어렵지 않게 상수리나무를 알아볼 수 있다.

상수리나무는 암수한그루이며 잎이 자라날 때 축축 늘어지는 황색의 동글동글한 마디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꽃이 미상꽃차례로 달린다. 대부분의 수꽃은 새 가지의 아래쪽 방향 잎겨드랑이에서 발달하며, 암꽃은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1~3개가 발생한다. 열매는 떡갈나무와 유사하게 포로 싸여 있고, 대부분을 덮게 되며 포의 끝부분은 뒤로 꺾인다. 열매인 도토리는 당해에 성숙하지 않고 지연 수정을 거쳐 이듬해 봄부터 수정과 성숙을 시작한다. 주로 남향이나 동향 등 햇살이 좋은 곳에서 살아가기를 좋아하며, 곧은뿌리가 발달하여 가뭄에 강한 특성을 가진다.

[생태]

광명시 전역의 산지, 농경지, 조림지 주변, 산정 인근의 건조 지대 등에서 볼 수 있다. 예로부터 상수리나무 열매가 많이 달리면 흉년이 들고, 적거나 달리지 않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풍매화의 속성을 가진 상수리나무에서 열매가 많이 달리는 현상은 이른 봄에 가뭄이 지속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수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자연적으로 충매화가 주류인 농작물의 성장, 개화, 수분 및 수정 지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대단히 과학적인 표현에 가깝다.

[역사적 관련사항]

광명시와 직접 관련된 사실은 없으나, 묵과 관련된 이야기는 널리 전해진다. 전쟁을 피해 궁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던 왕이 피난 중에 허기를 면하고자 신하들에게 먹을거리를 명하자 마을에서 시커먼 사각 덩어리로 된 묵을 얻어 와 왕에게 바쳤는데, 당시에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꿀처럼 맛있게 먹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궁궐로 돌아와 피난길에서 먹었던 음식을 요청하자 특별히 주문된 것인지라 음식을 차려 올리는 수랏상의 상자리[상수라 자리]에 진상하였으나, 이미 맛난 음식에 입맛이 바뀐지라 먹어 보고는 맛이 없다며 묵을 물리쳐 버리고 말았다 한다.

특별 대접을 받을 것 같았던 묵이 도로 묵이 되어 홀대를 받아 도로묵이란 말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도루묵의 어원과 유사할 뿐 아니라 명확한 근거가 나와 있지 않아 확인은 어렵다. 왕의 자리에 올랐던 음식, 그것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하여 상수라로부터 유래된 상수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상수리나무는 흔히 숯을 만드는 데 가장 널리 쓰인다. 실제 광명시에서도 과거에는 장작과 한옥의 마루, 뒤주, 마차의 바닥 등에 널리 쓰였다. 열매인 도토리로는 보편적인 음식인 묵을 쑤어 먹었다. 지금도 가을이면 도토리 열매를 주워 묵을 만들어 먹으려는 시민들의 산행이 잦다. 겨울에 떨어지는 잎은 왁스층을 가진 지방 성분 때문에 화력이 좋아 연료용으로 썼다.

그리고 대부분의 참나무속 나무의 잎이 제초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과거 나물 밭이나 씨앗을 뿌린 밭에 참나무 잎[특히 상수리나무]을 섞어서 펼쳐 두면 풀의 종자가 발아하여도 성장하지 못하는 점을 알고 이를 널리 활용하기도 하였다. 유기농을 꿈꾸는 오늘날 많은 시사점이 들어 있는 대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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