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C020104 |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금강송 군락지를 올라가기 전 누군가가 검은색 명부를 들고 쫓아온다.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돌아서면 이내 산림청 소속의 모자를 쓰고 온 그는 일명 ‘숲해설가’이다. 1998년 자연환경안내자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이 자연환경안내자협회를 모태로 설립된 것으로 숲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자연 친화적인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함양하도록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숲의 보존과 이용을 알리고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숲해설가는 현재 금강송 입구에서는 5명이 활동 중이다. 이 중 소광리에서 거주하면서 숲해설가로 활동하는 이는 1명이다.
숲이 좋아 이곳으로 이주하여 해설가가 되었다는 그녀는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는 소나무가 있다. 혹여나 그것을 보고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가는 길을 멈추고라도 보여주는데, 500년 수령의 소나무가 그것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그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숲에 대한 애정과 특히 금강송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종종 눈으로 느껴진다.
금강송의 숲해설가들은 남부지방산림청에서 금강송 주변으로 숲을 가꾸며 생태관광을 동시에 펼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에코투어가 이끄는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어 현재에 이른다. 매년 6~8월에만 개방되지만 금강송을 보러 오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관광객들에 숲해설가들은 차마 발걸음을 잡지는 못하고 입산을 허락하기도 한다. 9월 한 달 동안은 울진을 비롯한 봉화, 영덕 일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둘러보는 ‘금강소나무 체험행사’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1박2일 일정으로 함께 금강송 군락지에서 야영을 하며 숲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금강송의 식생 환경을 살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