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E01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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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
집필자 | 신상구 |
일년을 보내면서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명절을 보내고 날씨와 시간 그리고 절기에 맞추어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두천에서도 이러한 활동은 시간과 날씨 그리고 절기에 맞추어서 발생하는데, 현재 그 시간 속에 활동은 지켜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여전히 설과 추석은 중요한 명절로써 떡국을 비롯한 송편 등 절기식도 먹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반면, 단오나 패일 등은 기억속으로만 존재하기도 한다.
1월은 일년중 가장 많은 행사가 있는 날이다. 한해를 준비함과 동시에 일년 중 농사일에서 한가한 시기이기 때문에 연중 가장 관련된 세시풍속이 많은 날이 1월이다. 두천에서도 1월 1일 설날을 시작으로 정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 중 손없는 날을 택히 장담그기도 하며, 입춘이 되면 입춘첩을 붙인다. 정월 보름이 되면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찰밥을 먹고, 부럼을 깬다. 아이들은 더위를 판다. 음력 정월 보름 다음에는 체를 걸어두거나 신발을 뒤집어 놓는 귀신닥날이지만 오늘날 16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2월이 되면 영등을 모신다. 바다와 떨어진 이곳에서 영등은 바람을 관장하는 신보다는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특히 외지에서 생활하는 자식들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기원제의 의미가 더 크다. 이날 만든 영등떡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눠먹는 절기식이다.
3월 삼짓날이 되면 화전놀이를 가거나 장을 담근다. 역시 손 없는 날을 택해서 장을 담그는데, 오늘날에는 삼짓날 절에 가서 불공을 많이 드린다. 화전놀이는 관광으로 바뀌어 부녀회원들은 3월 좋은 날을 택해 함께 버스를 타고 외지로 관광을 떠난다.
4월 초파일은 절에 간다. 연등을 올려 가정과 자식들의 무탈함을 기원한다.
5월 단오는 과거 큰 명절이었지만 지금은 산동우를 모시는 것으로 끝난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일은 하지 않는다.
6월이 되면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서 복다름을 한다. 마을 앞 내에서 사람들이 모여 개장국 또는 삼계탕 등을 먹으며 하루를 즐긴다.
8월 추석에는 성묘와 함께 제를 올린다. 10월 상달에 성주제를 올리는 집안도 있으며, 메주를 쑤고 김장을 한다. 11월 동지에 팥죽을 먹고 집안 곳곳에 뿌려 액운을 물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