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D03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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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4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동 |
죽변에서의 생활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못했다. 설움도 많이 받았고, 먹을 것이 없어 고기를 담은 함티기를 지고 돈과 쌀로 바꾸기 위해서 저 멀리 울진군 근남면까지 걸어서 바꿨다. 늘 굶주린 배를 움켜쥐어야 했고, 부녀자들은 고무 보따리를 이고 애를 업고 고기를 팔아서 쌀과 고구마, 감자를 바꿔서 생활했다. 하지만 이 고생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오로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막히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신들만의 친목회를 조직하였다. 황종덕을 비롯한 사람들이 그렇게 고향에 대한 애착과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받기 위한 단체로써 월우회를 조직하였다. 그보다 더 나이가 많은 어른들이 월우회 조직에 회장을 맡았지만 곧 그도 8년 이상 월우회의 회장을 맡았고, 총무도 맡으면서 월우회의 중심에서 일을 하였다.
사람들이 늘어나고 외지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월우회는 점점 조직이 커 가기 시작하였다. 잦은 모임을 가질 수 없어 1년에 한번씩 8월 정기총회를 행하는데 이날은 함께 소풍 또는 휴가를 즐기는 기분이었다. 시원한 계곡에 가서 고향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돼지도 잡는 등 이날은 손잡고 소풍을 가는 기분으로 고향사람들을 만난다. 월우회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게 가족적인 분위기로 움직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