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A02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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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승훈 |
거일2리 사람들의 생활에서 대게가 비교적 긴밀한 관계였음을 대변해 주는 것 중 하나는 그들의 생활에서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다는 ‘기줄당기기’이다. 기줄당기기는 거일리 부녀자들의 음력 정월 보름 또는 정초에 거일 앞바다 모래사장에서 행했다고 전해지는 놀이이다. 기줄당기기는 게줄당기기라고도 하는데, 그 모양이 일반적 줄당기기와는 다르며 그 모양새가 게와 비슷하다고 하여 기줄당기기라고 한다. 이 일대 부녀자들만이 행해지는 것인데, 기줄당기기의 모양과 함께 기줄을 당길 때 행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게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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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
기줄당기기는 먼저 중간에 굵은 줄이 있고 양쪽으로 5개 이상의 새끼줄들이 뻗어나간다. 그리고 새끼줄 끝으로 한 명씩 들어가서 바깥쪽 방향으로 줄을 당긴다. 줄을 당길 때는 손으로 줄을 당기는 것이 아니라 줄을 허리에 묶고 네 발로 기어서 바깥으로 향하는 모양새를 만드는데, 이 새끼줄을 당길 때 그 모양새는 엎드린 뒤 게가 양방향을 향해 나가는 형상을 띤다. 그 생김새가 대게와 같다고 하여 기줄당기기 또는 게줄당기기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동해안 일대에서도 울진 지역 중 대게가 잡히는 지역에서 많이 행해지는 놀이이다. 기줄당기기는 대게를 많이 잡게 해 달라는 풍어의 의미에서 행하던 놀이이다. 음력 정월 14일 동제를 올린 뒤 정월 보름 아침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빈 공간에 모여서 함께 놀이를 즐긴다. 이 때 윷놀이와 함께 다양한 놀이들이 행해지는데, 그 과정에서 부녀자들이 즐기던 놀이 중 하나가 보라 기줄당기기였다. 다른 줄당기기와 달리 대게줄당기기는 엎드려서 양방향을 향해서 나아가야 함에 따라 모래밭에서 행해졌는데, 이는 모래밭에 발이 빠지면서 그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줄당기기에 사용하는 줄은 일반적 볏짚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명주 또는 대게그물에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제까지 기줄당기기가 행해지고 그것이 중단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현재는 그 형상 및 내용만이 전해지고 있으며, 울진대게축제 기간 동안 시연하거나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재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