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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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 |
영어의미역 | Pine Tree Rice Cak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여수경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산간 지역에서 주로 먹던 소나무껍질을 이용한 구황음식.
[연원 및 변천]
송구떡은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에 소나무의 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해 먹던 음식이다. 해안보다는 산간 지방에서 주로 해 먹었으며, 특히 금강송면·북면 일대 자연부락에서 겨울철에 자주 먹던 음식이다. 그러나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탓에 자주 해 먹지는 못했으며, 특히 소나무가 없는 지역에서는 하기 힘든 음식 중 하나이다.
[만드는 법]
송구[소나무껍질]를 벗겨 삶아서 두드려 찧고 햇볕에 바짝 말린 뒤 가위나 손으로 찢고 빻아서 가루를 낸다. 이 과정에서 가루가 곱게 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루를 더 곱게 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앞서 말린 송구를 한 번 더 찧어서 하얀 껍질을 한 번 더 벗겨낸다.
이 껍질을 물에 담그고 빨래를 빨듯이 비비면 송구가루가 물에 뿌옇게 퍼지게 되는데, 이것이 가라앉도록 기다린다. 하얀 가루가 가라앉으면 위에 물을 따라버린 뒤 다시 햇볕에 말린다. 햇볕에 말린 가루를 체에 한 번 더 걸러 곱게 만든다. 모은 가루는 최종적으로 밀가루와 섞어 갠 뒤 밥 위에 쪄 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송구떡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먹을 것이 없던 시기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귀찮음을 무릅쓰고 만들어 먹었다. 울진군에서 금강송면과 북면 등 소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먹을 수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나마도 힘들었다. 오늘날 울진의 각 가정에서 별미로 가끔씩 만들어 먹는 송구떡은 밀가루 대신 찹쌀과 멥쌀을 섞고 마지막에 콩가루를 입혀 입맛에 맞게 변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