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에 있는 조선시대 자기 가마 터.

[개설]

북면 부구리 가는골과 감나무골마을에서 자기 가마 터가 지표 조사됨에 따라 가는골에 있는 요지를 부구리 요지Ⅰ, 감나무골마을에 있는 요지를 부구리 요지Ⅱ라고 하였다. 부구리 요지 Ⅰ·Ⅱ의 조성 시기와 요지 수급에 관하여 전하는 기록 문헌은 남아 있지 않다. 오직, 지표 조사 당시 채집된 자기 편을 근거로 볼 때 부구리 요지 Ⅰ·Ⅱ 모두 조선시대에 조업하였던 요지 유적으로 추정된다.

[위치]

부구리 요지Ⅰ은 부구리 가는골 도랑둑을 기점으로 북쪽 밭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부구리 요지Ⅰ에서 남쪽으로 5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 부구리 요지Ⅱ가 있으며, 부구리 요지Ⅱ는 부구3리 감나무골과 큰골의 개울이 합쳐지는 지점의 밭 일대이다.

부구리 요지로 가려면 울진읍 읍내에서 국도 7호선을 타고 북면 방향인 북쪽으로 약 14㎞를 직진한다. 북면 부구대교를 지나자마자 덕구교차로에서 빠져나와 지방도 917호선을 타고 덕구온천 방향으로 약 600m를 간 후에 우회전하면 부구리 요지에 도착한다. 요지 근처에는 부구천이 흐르고 있으며, 부구중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현황]

부구리 요지Ⅰ은 자기 가마 터로서 밭으로 개간하면서 대부분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도랑가의 밭둑에는 자기 편을 비롯한 도지미와 벽체석이 흩어져 있고, 북쪽 절토지에는 가마의 유구 일부가 남아 있다.

부구리 요지Ⅱ는 자기 가마 터로서 밭 개간과 김해김씨 묘가 들어서면서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밭 일대에서 자기 편을 비롯해 도지미와 벽체석이 상당수 채집되고 있다. 부구리 요지 Ⅰ·Ⅱ에서 채집되는 파편들의 규모로 보아 부구리 지역 일대에 자기 요지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부구리 요지Ⅰ은 자기 가마 터로서 북면 부구리에서 조업하여 울진군 일대에 자기를 공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요지의 훼손 상태가 심해 발굴 조사가 이뤄지면 자기 제작 시기의 추정은 가능하지만, 자기의 공급량과 유통 관계 파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요지 유적이다.

부구리 요지Ⅱ는 자기 가마 터로서 부구리 요지Ⅰ과 비슷한 시기인 조선시대에 북면 부구리에서 조업하여 울진군 일대에 자기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작과 민묘 조성으로 요지가 많이 훼손되어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면 부구리 요지Ⅰ과 같이 자기 제작 시기의 추정은 가능하지만, 자기의 공급량과 유통 관계 파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요지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