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0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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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村體驗觀光- |
영어의미역 | Farming Village Experience Sightseeing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노윤구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는 농촌 마을.
[농업 생산 과정의 관광 상품화]
농촌체험관광은 농촌관광마을들을 차별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농촌체험관광은 기존 농촌의 농업적 생산 구조에 더해 생산 과정 자체를 관광 상품화하여 농촌 자원의 개념을 확장시켰고 다차원적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생산 구조 위주로만 이해할 때는 농촌의 자원은 매우 제한되며, 농업 관련 자원만이 지역의 자원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농촌체험관광은 이외의 농촌의 생활양식·역사·문화·생태적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농촌 자원의 영역으로 더해진다. 농촌의 자원은 관광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고, 더 다양한 자원을 이용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농촌체험관광은 지역 주민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며 특히 노인층과 부녀 노동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농촌은 이미 인구의 노령화가 상당 정도 진행되어 있다. 이것은 경제 활동 인구의 감소라는 측면에서 농촌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었다. 그러나 농촌의 노인층은 농촌 관광 사업으로 야기되는 마을 내 갈등 해결사로서, 관광객에게는 농심 전파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전통 문화 전승자 및 해설자로서 전통 문화를 전승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농촌 노인의 참여와 더불어 농촌 여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농촌 사회에서의 여성은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문화적 안목과 감각이 더욱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일종의 문화 산업으로서의 농촌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다.
[농촌 자원의 체험 프로그램화]
농촌체험관광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전문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하며, 농촌 관광은 체험 프로그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촌 자원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은 농촌 관광의 핵심적 과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획, 실행하는 과정은 고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므로 주민들은 이를 위한 전문적 자질 함양이 요구되며, 지속적인 교육과 창의적 발상을 위한 개별적 노력이 요구된다.
[대표적 농촌관광체험마을]
울진의 농촌체험마을로는 양떡마을·음떡마을과 하원리 마을이 있다. 맑은 물이 사계절 끊이지 않고 흘러 농토가 비옥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양남아[일명 양지마을]와 백암산의 동쪽으로 산야가 아름답고 농토가 비옥하며 마을이 음지 쪽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음남아[일명 음지마을]는 각각의 비운을 지닌 독특한 마을이다.
이렇게 전혀 다르기도 하지만 잘 어울리기도 하는 두 마을이 모여 울진 양떡마을·음떡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양과 음의 기운을 적절히 활용하여 전통과 자연과의 조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만드는 방법과 재료에 따라 양떡인 쇠머리떡과 음떡인 숙절편을 맛볼 수가 있다.
시설로는 떡 체험장과 생태 공원이 있으며 숙박 시설은 개별 민박 9호가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4종류가 있다. 테마 체험으로는 양떡·음떡 만들기·약초 천연 염색·짚풀 공예·목공예가 있고, 건강 체험으로는 기 체조·단전 호흡·양초 향기 주머니 등이 있다. 놀이 체험으로는 솔방울지게골프놀이·다듬이장단놀이·투호·윷놀이·메뚜기 잡기·밤도토리 줍기 등이 있고, 맛 체험으로는 복령칼국수·손두부 만들기·국화동동주 등이 있다.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에 팜스테이마을이 있다. 하원리 팜스테이마을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건강에 좋고 맛있는 먹거리로 이름을 내기 시작하는 마을이다.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친환경 오리 농법으로 생산하는 쌀이 있다. 대부분 재배되자마자 전국으로 판로가 확보되어 있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이 쌀은 하원리의 대표적인 먹거리이다.
여기에 불영사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 재배되는 불영사 복수박은 별미 중의 별미로, 기존 수박과 달리 껍질이 얇고 사과나 참외처럼 잘라먹는 독특함에다 당도가 아주 뛰어나다. 한여름에 출하되며 산지에서는 밭에서 수박을 직접 골라 살 수 있다. 마을회관·주차장·야영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숙박비 2만 원에 30여 농가가 참여하는 민박을 이용할 수 있다. 방수는 총 150개이다.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분류해 놓았다. 봄에는 모내기 등 농촌 체험, 여름에는 복수박 따기·매실 따기·계곡물놀이, 가을에는 감 따기·고추 따기, 겨울에는 온천 관광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의의와 평가]
농촌은 전통적인 삶의 터전이자, 도시민에게는 ‘향수(nostalgia)’로 대표되는 정신적 고향으로서, 도시민에게 매력적인 관광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농촌은 도시민에게 경쟁과 불신이 만연한 도시를 벗어나 신뢰 사회에 대한 동경의 대상이며, 상호 호혜적 인간 관계로 대변되는 농촌의 공동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인구 감소로 인하여 노동력 부족, 고령화, 지역 경제 침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 실정을 극복하고자 하는 지역적 요구는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향수 및 전통 문화, 생태적 자원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와 결합되어 농촌 관광 사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농촌관광마을을 전국적으로 증가·확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농촌에 대한 관심은 예전에는 농산물을 얼마나 생산했는가에 관심이 더 많았다면, 요즘은 농산물의 생산 과정이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농산물의 생산 과정에 대한 관심은 유기농 생산 과정 및 전통적 생산 과정의 관광 상품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체험관광의 도입은 지역 사회의 자원뿐만 아니라 농촌 자원 및 주민들에 대해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여러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