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대산면에 속한 모산마을은 낙동강 연안에 자리 잡고 있다. 강 너머로는 밀양시 하남읍과 마주하고 있다. 마을을 감싸 흐르는 낙동강 위로는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수산대교가 세워져 있고, 밀양·김해 방면의 국도 25호선이 지나가고 있다. 수산대교에서 대산면을 바라보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강둑이 직선으로 뻗어 있고 그 둑 너머로 대산평야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모산마을이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문헌과 구전을 통해 그 정황을 짐작할 수 있다. 모산리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문헌은 『호구총수(戶口總數)』(1789년)이다. 여기에는 김해도호부 대산면에 속한 모산리(牟山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로 보아 모산마을은 조선 후기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전에서도 2백여 년 전에 김해김씨(金海金氏)가 최초로 입향하...
모산마을에는 당산할배와 당산할매라 부르는 2백 년도 더 된 나무가 있다. 모산마을 사람들은 이 두 나무에 매년 음력 10월 3일 마을의 무병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당산제를 지낸다. 이 두 나무가 할배와 할매인 걸로 봐서 부부 사이임이 틀림없는데(마을 사람들은 부부로 여기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남모산마을을 관통하는 (구)국도 25호선을 사이에 두고 할배나...
수산대교에서 유등 방면으로 지방도 60호선을 타고 곧장 100m를 가면 마을을 관통하는 신작로가 나온다. 이 신작로를 따라가면 북모산마을과 남모산마을이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마을 사람들은 이 삼거리를 ‘공굴다리’라 부른다. 공굴다리라 불리는 삼거리에 다다르면 길 양쪽 변에 이승복 동상과 호랑이 동상이 서 있는 이색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대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