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D01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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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은실 |
창원시 대산면에 속한 모산마을은 낙동강 연안에 자리 잡고 있다. 강 너머로는 밀양시 하남읍과 마주하고 있다. 마을을 감싸 흐르는 낙동강 위로는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수산대교가 세워져 있고, 밀양·김해 방면의 국도 25호선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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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대교와 낙동강 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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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낙동강과 북모산마을
수산대교에서 대산면을 바라보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강둑이 직선으로 뻗어 있고 그 둑 너머로 대산평야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큰 산 아래 들이 펼쳐져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산(大山)평야는 드넓은 들이 펼쳐져 있을 뿐 결코 큰 산은 보이지 않는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대산이라는 지명에는 이곳 사람들의 작은 바람이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낙동강 연안에 자리한 이곳은 오롯이 강물과만 접해 있어, 마을에 필요한 땔감은 물론이고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큰 산의 존재가 더 없이 필요했다. 이러한 산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서 대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산평야를 마음에 품고 수산대교를 건너 유등 방면으로 지방도 60호선을 타고 150m 정도를 가다 보면 바로 모산마을이 나온다.
모산마을은 북모산, 남모산, 송등을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다. 모산의 북쪽에는 북모산마을이, 남쪽에는 남모산마을이, 남동쪽에는 송등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본래 이 세 마을은 하나의 행정리로 이루어진 자연마을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나누어지게 되었다.
지방도 60호선을 사이에 두고 북모산마을과 남모산마을이 나뉘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큰길을 신작로(과거 마을을 관통하여 지나갔던 국도 25호선을 가리킴)라고 부르고 있다.
특이하게 신작로 양쪽 변에는 빛바랜 이승복 동상과 호랑이 동상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어 장승이나 솟대가 있는 마을의 입구와는 다른 독특한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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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전 국도 25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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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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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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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동상
모산마을을 크게 나누는 신작로 오른편으로는 북모산마을 주차장과 버스정류소가 첫눈에 들어오며, 그 옆에는 마을정자가 자리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북모산마을 뒤편에는 대산 사람들의 발이 되어 준 모산나루가 있었다.
수많은 나룻배들이 한 가득의 짐을 싣고 모산나루를 드나들었으나 1959년 수산대교가 세워지면서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은 나룻배 대신 시원하게 뚫린 수산대교 위로 많은 차들이 지나며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있다.
북모산마을과 남모산마을이 갈라지는 끝 지점에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다리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공굴다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지금은 사라진 ‘공굴점방’이 있었다.
이 공굴점방은 과거 마을 사람들이 들일을 마치거나 그 중간에 막걸리를 마시는 만남과 휴식의 장소로 활기가 넘치던 생활공간이었다. 비록 지금은 지난날의 활기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 정취만큼은 변함이 없다.
공굴다리로 이어지는 신작로가 남모산마을 한가운데로 지나가 마을은 양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남모산마을 왼쪽 편에는 모산마을의 역사가 시작된 낮은 언덕(마을 사람들은 산으로 여김)인 만당이 우뚝 솟아 있다. 이 만당에는 2백 년도 넘게 뿌리를 내리고 자란 할배나무라 불리는 당산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남모산마을 오른쪽 편에는 정지껄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할매나무라 불리는 당산나무가 튼실하게 그 뿌리를 내리고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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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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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나무
마을이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강둑으로 올라 모산마을을 내려다보면 200여 가구가 넘는 모산마을의 집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 사이 은빛 광을 내며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비닐하우스 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비닐하우스에는 다름 아닌 창원이 자랑하는 전국 최고의 수박이 재배되고 있다. 모산들을 덮은 은광색의 비닐하우스를 보고 있노라면 바로 여기가 창원수박의 주산지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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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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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