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마을 500-1번지에 살고 있는 이종현 옹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공직에 몸을 담았던 분으로, 1973년 마산시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마산시 창원지구출장소를 거쳐 창원이 시로 승격되면서 창원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여 1995년 정년퇴임까지 22년간을 근무하였다. 이종현 옹의 가계는 마을 이장 일을 3대째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종현 옹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석교마을 언덕배기에 위치한 귀산동 603번지에서 50년 넘게 이 마을을 지키며 바다에서 반평생을 살아온 황은준이라는 분을 석교마을회관에서 만났다. 황은준 옹은 현재 76세로, 25세 때 여섯 살 아래의 부인과 결혼하였다. 황은준 옹은 고향 거제에서 24세에 처음 이 마을에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친형이 그 전에 이 마을에 들어와 터를 잡고 살았기 때문이다. 거...
석교마을 부녀자들 중 나이 많은 분들은 하나같이 일제강점기 진해기지사령부가 들어서면서 누구나 많은 사연을 간직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마을 정순악 할머니 역시 그 당시 통제구역에서 조개를 캘 때의 추억담을 풀어놓았다. 해군의 통제구역 내에는 조개가 무척 많아서, 해군 감시원을 피해서 조개를 캐다가 감시원이 오면 도망을 가고 감시원이 가면 또 가서 파는 일이 하루...
석교마을 603번지 는 조개를 캐서 한평생 생계를 이어 온 이말남(71세) 할머니가 사시는 곳이다. 이말남 할머니는 한평생을 바다 일로 고생만 하다 이제는 몸이 성치 않아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 신세를 지면서 살아가고 있다. 젊어서 한 고생 때문에 골병이 들어서란다. 이말남 할머니가 태어난 곳은 일본군의 탄약창 건설로 부득이 모든 마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