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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2080
한자 自如-洞祭
영어의미역 Jayeo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당산제,당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송정리|봉산리|용정리|단계리
집필자 홍수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1월 15일(음력)
의례장소 자여마을 당산나무지도보기
신당/신체 당산나무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자여마을에서 정월 대보름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자여마을창원시 동읍의 봉산·송정·용정·단계 등의 마을을 아우르는 말이다. 이 4개 마을은 예부터 자여역이 있던 곳이라 하여 자여마을이라 불렀다. 자여마을 동제는 마을의 안녕과 평화 그리고 그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지낸다. 제의에 앞서 먼저 풍물꾼들이 자여마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신밟기를 하면서 제의가 곧 있음을 알리는데, 제의는 아침 10시 자여마을 중앙에 위치한 당산나무 앞에서 거행된다.

[연원 및 변천]

일제강점기에는 봉산마을과 송정마을이 함께 지내고, 단계마을과 용정마을이 함께 제의를 지냈다. 두 동제 모두 각기 석제단과 당산나무에서 제의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옛 당산나무는 모두 사라졌으며, 석제단 2기만이 봉산리단계리에 남아 있다. 이 당산제는 1935년경 중단되었다.

이 후 1980년대에 이르러 과거 동제의 명맥을 이어 자여마을 동제가 다시 복원되었다. 이 제의는 자여마을에 속한 각 마을의 청년회에서 주관하여 매년 정월 대보름 아침 10시경에 이루어진다. 제의의 역사는 길지 않으나, 현재 마을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동읍 송정리 165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당산나무는 수종이 회나무이며, 수령은 2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고는 10m, 둘레는 3m이다.

[절차]

제관은 당산제가 이루어지기 20일 전 마을회의에서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된 마을 주민은 이때부터 금기 생활을 해야 한다. 금기는 크게 술과 담배를 금해야 하며, 상가(喪家) 출입과 출생과 관련된 곳에도 가면 안 된다. 그리고 부부 관계 또한 당산제가 끝날 때까지 금지된다. 제수는 4개 마을 부녀회에서 윤번제로 준비한다.

청년회에서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위하여 당산나무 주변에 만국기를 달고 농기(農旗)를 주위에 세워 두며, 주민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그러면 부녀회에서 그 전날부터 준비한 제수 음식을 가지고 와 제상에 진설한다. 제의 준비가 마무리될 때쯤 제관들은 미리 마련해 둔 제복으로 갈아입는다.

제의는 제관이 당산(堂山)에 고함으로써 시작된다. 제관의 소리에 맞추어 제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합동 절을 올리고 초헌을 한다. 이 후 독축이 이루어지고 아헌과 종헌이 연이어 이루어진다. 2008년 제의에서는 자여마을 이장들 중 연령순으로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제의가 마무리됨을 제관이 다시 당산에게 고한다. 이 후 마을 주민 중 원하는 사람에 한하여 잔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제의가 끝나면 음복을 하는 것으로 동제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다.

[축문]

「신문(神文)」: 2008년 당산제 제문

유세차(維歲次) 무자(戊子) 삭(朔) 15일 신유(辛卯) 동읍/ 자여마을 거주 ○○○이 삼가 정월 대보름/ 천하신전(天下神前)에 고하나이다./ 천상의 천지신명께서는 제세안민(濟世安民)의 혜(惠)를 내리시어/ 어리석은 주민에게 위복(爲福)을 강녕의 덕(德)을 베풀게 하옵소서/ 금년에도 우순풍조(雨順風調)하여/ 우리 모두가 복된 삶을 이루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세세년년(歲歲年年) 뿌리 깊은 우리 마을을 갈고 다듬어/ 면면(綿綿)히 이어 가게 주옵소서./ 저희들은 신의 뜻을 영원히 기리고자/ 이날을 택하여 기원제를 행하나이다./ 행복자치마을 주민은 복된 새마을 가꾸며/ 더욱 다할 것을 다짐 드리면서/ 삼가 천하신전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사 음향하시옵소서/ 1월 15일 자여마을 주민 일동.

[부대행사]

당산제가 마무리되면 음복과 함께 마을별 윷놀이와 자여마을 줄다리기 등의 대동놀이가 연행되며, 저녁에는 달집태우기 등도 함께 이루어진다.

[현황]

자여마을 동제는 역사가 짧지만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이 여겨졌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현재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보다는 주민들의 친목 도모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 『문화 유적 분포 지도』-창원시(창원시·창원 대학교 박물관, 2005)
  • 『한국의 마을 신앙』-현장 조사 보고서(국립 민속 박물관, 2007)
  • 인터뷰(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봉산마을 주민 황봉강, 남, 90세, 2008. 2. 20~21.)
  • 인터뷰(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봉산마을 노인회장 김문학, 남, 84세, 2008. 2. 20~21.)
  • 현지 조사(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자여마을 당산제 현장, 2008. 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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