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이 고향인 정운하[1959년생] 씨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70년에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서울로 올라와 철산리, 지금의 광명시청 건너편 철산주유소 자리에 정착했다. 당시 그곳에는 정운하 씨 집을 비롯해 20여 가구가 무허가 땅에 벽돌로 집을 짓고 옹기종기 붙어살았다. 정운하 씨 아버지는 광명사거리에서 동그마니[곡식을 담기 위해 짚으로 엮어서 만든 넓...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과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을 연결하던 다리. 철산동의 옛 이름인 뱀수의 마을 이름을 따서 뱀수다리[뱀쇠다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뱀수마을은 모세와 구로구 고척동 사이에 있던 마을이다. 뱀수마을의 이름은 장마철이면 뱀이 많이 나왔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는 유래와 마을 뒷산의 지세가 뱀의 형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산속’이라는 뜻으...
1990년대 후반까지도 광명 시민이라면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오다가 시외 지역 요금 할증 문제로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광명시는 안양천·목감천이라는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행정 구역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바뀐다. 그러나 서울 지역과 거의 같은 기간 시설을 이용하고 살아 왔기 때문에 평소에도 광명이 경기도 지역이란 점을 실감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다. 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과 철산동을 연결했던 고개. 석고개는 도덕산의 한 줄기였으나 도시 개발로 깎여나가 철산2동이 된 광명산과 도덕산 사이의 고갯길이었다. 고개 부근에서 발원한 개천이 광명사거리를 따라 목감천으로 흘러들어 갔다. 조선시대에는 험한 지형 때문에 도적이 들끓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일제강점기에 원광명 지역에서 안양천의 제방을 쌓으러 부역 나가던 길이기도 했었는데, 당시...
1965년 1월 소하리 별정 우체국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1998년 12월 광명우체국에서 정년퇴임한 장기상[1941년생] 씨는 광명시 우체국 역사의 산증인이다. 당시 서면이던 광명시의 우편 업무는 시흥우체국에서 소하·일직·자경·하안·철산 지역을 담당했고, 오류우체국에서 광명·학온동 지역을 담당했다. 장기상 씨는 시흥우체국 소속으로 혼자 우편배달 업무를 시작했는데, 이후 광명 지역 우...
철산리는 옛날에 쇠머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쇠머리’란 도덕산에서 안양천 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가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철산리(鐵山里)의 철(鐵)은 소[牛]의 경기도식 발음인 ‘쇠’가 ‘쇠 철(鐵)’ 자로 혼동돼 기록된 것으로 추측된다. 산(山)은 고어에서 머리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표기할 때 쓰이는 예에 따라 사용되었다. 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