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B020303 |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능말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시골 마을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이란?]
시골의 마을에 자리 잡은 학교는 어느 곳이랄 것도 없이 늘 주민들에게 중요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된다. 학교에는 넓은 운동장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없는 곳에서는 마을의 공터나 논밭 등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운동장처럼 넓고 평탄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금도 온신초등학교 운동장은 인근 주민들의 행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장소다. 특히 초등학교 운동회 날은 축구와 달리기 등 마을별 체육 대회가 열리는 날이어서 특히 더 중요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시골 학교에서 초등학교 운동회는 학부형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축제일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의 경합이 벌어지는 대회이기도 하다. 6·25전쟁을 전후로 두레기를 앞세우며 농토에서 두레 싸움을 하며 마을의 위세를 보여 주던 것이 사라진 후 마을 운동회는 각 마을의 명예가 걸린 대회로 자리 잡았다. 온신초등학교 운동회 역시도 인근 마을이 마을의 명예를 걸고 극성스러울 정도로 승부욕이 재현되고 있다.
수년 전까지도 광복절만 되면 아방리[능말] 주민들은 온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음식을 장만해 놓고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 이때도 남녀노소가 모여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정월 대보름 줄다리기도 이곳 온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진다. 넓은 공간이 없는 마을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은 이렇게 늘 주민들에게 놀이터를 제공한다. 이 점은 초등학교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일면이기도 하다.
오늘날 온신초등학교는 다세대주택과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등 예전과는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주민들에게 온신초등학교는 놀이터이자 모교이며, 아이들과 손자가 다니는 소중한 교육 기관이자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온신초등학교의 변화]
온신초등학교는 광명시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이다. 교정에 세워진 비석에는 “이곳 새싹들의 배움터를 동래정공 충모(東萊鄭公 忠謨) 땅을 내고 금천강공 해덕(衿川姜公 海悳)이 이름 지어 온신초등학교가 되었노라”고 쓰여 있다.
온신초등학교는 1934년에 서면보통학교 부설 노온사간이학교로 인가를 받아서 설립되었다. 그리고 1943년에는 서면국민학교 노온사분교장으로 인가를 받은 후 1947년에 온신국민학교로 승격되었다.
1985년에 병설 유치원을 개원했고, 1996년에는 온신초등학교로 개명하였다.
2010년 3월 현재 제62회까지 총 378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2009년 현재 총 6학급에 9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병설 유치원 1학급이 편성되어 있다. 근래에 수업은 주5일제를 하고 있으며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수가 적다 보니 교정은 작고 아담하다. 각 교실마다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등 현대식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대도시 주변의 학교들이 겪는 현상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 , 도회지가 아닌 교외의 한적한 마을 주변 학교들은 학생수가 적다. 마을에 젊은이들이 적고 저출산의 영향도 더해져 초등학교 학생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날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 근교 학교가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실태이다. 물론 대도시도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도시 근교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크다고 하겠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