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의 자연 마을인 설월리와 도고내고개, 가학광산, 괭메를 조사 기록한 자료집.

[편찬/간행 경위]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 문화교육위원회는 의제약속24 ‘역사, 문화 만들기’ 추진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의제로 재작성하는 과정에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과 지역에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는 사업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광명문화원은 국비 지원 사업인 2009 어르신문화학교를 ‘어르신들이 광명의 과거와 현재를 직접 조사, 발굴하여 다음 세대에 전해 줌으로써 젊은 세대와 소통의 길을 열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심어 준다’는 목적으로 마을 조사를 계획하였다.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 문화교육위원회는 TF팀을 구성하여 어르신들을 교육하고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코디네이터 기능을 주도하고, 광명문화원의 실버문화사업단이 참여하여 구술 채록과 영상 기록을 진행하였다. 『광명의 오래된 미래』는 총 3개년 사업으로 이어졌는데, 첫해는 광명문화원의 예산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업은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의 예산으로 진행하였다. ‘광명의 오래된 미래’라는 사업명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저서인 『오래된 미래』에서 빌려 왔다.

[서지적 상황]

『광명의 오래된 미래』는 2009년~2011년 3년 동안 광명시의 대표적인 자연 마을을 조사한 시리즈 형식의 기록집이다. 1차 발행 기관은 광명문화원, 2차와 3차 발행 기관은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이다.

[형태]

『광명의 오래된 미래: 첫 번째 이야기, 설월리』의 판형은 19×25.5㎝, 『광명의 오래된 미래: 두 번째 이야기, 도고내고개와 가학광산 이야기』, 『광명의 오래된 미래: 세 번째 이야기, 괭메 이야기』의 판형은 각각 23×23㎝이다.

[구성/내용]

『광명의 오래된 미래: 첫 번째 이야기, 설월리』는 1장 광명의 오래된 미래 사업안내, 2장 광명의 오래된 미래: 설월리(雪月里), 3장 2009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학교 사업 안내, 마을 그림 지도 1매로 구성되어 있다. 2장의 경우 설월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한 화보, 설월리 개관, 설월리의 역사와 문화, 마을 주민 구술 인터뷰, 가옥과 돌담, 물길, 수목과 바위 등 마을의 특징 조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소감 등으로 구성되었다.

『광명의 오래된 미래: 두 번째 이야기, 도고내고개와 가학광산 이야기』는 1장 들어가며, 2장 도고내고개와 가학광산 이야기, 3장 60년대 서면 풍경, 4장 나가며, 5장 부록인 연표와 사업 활동 스케치로 구성되었다. 특히 가학광산[현 광명동굴]에서 일했던 설순금, 최호진과 장원화와의 구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소하동 일대와 광산 모습을 발굴하였고, 가학광산에서 일했던 도고내마을 토박이 어르신들로부터 광산의 업무와 모습을 듣고 간략한 스케치를 그려 넣었다. 서면 지역에서 우편배달을 했던 장기상은 1970년대 광명 지역에서 편지를 배달하면서 보았던 마을 모습을 증언하였고, 우편배달을 위해 마을과 마을을 이어 걸어가던 길을 답사를 하여 시진과 지도로 기록하였다.

『광명의 오래된 미래: 세 번째 이야기, 괭메 이야기』는 ‘김석산님의 괭메 스케치’, ‘40~50년대 이야기-박삼분, 김문순, 김정희, 이정임, 이은숙님 등 원광명 여성들의 삶’, ‘60년대 이야기-농촌 계몽 운동과 4H클럽 활동에 헌신한 배명수님’, ‘70년대 이야기-신정식님의 그린벨트 시절의 원광명 이야기’, ‘광명의 오래된 미래 사업 TF팀의 못다 한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의의와 평가]

『광명의 오래된 미래』는 철산동 등 광명의 도시 지역에 사는 이주민 어르신들이 과거 광명 지역의 중심이었던 설월리를 중심으로 마을과 토박이 어르신의 삶과 이야기를 발굴하여 학생, 청소년에게 사진, 영상 자료를 활용한 교육 자료를 제작하여 전승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09년에 시작한 사업이다. 1차 사업 완료 후 사업 평가를 통해 마을 조사와 어르신 구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을 이어 나가기 위해 첫 사업에 참여했던 코디네이터와 만화, 사진 등 기록을 할 수 있는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2차 사업은 설월리를 조사하면서 주목하게 된 도고내고개와 가학광산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하였다. 두 번째 자료집은 일제 강점기 시흥광산이었던 가학광산에 대한 문헌 조사와 구술 인터뷰를 병행하여 가학광산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 낸 최초의 기록집이 되었다. 『광명의 오래된 미래: 두 번째 이야기, 도고내고개와 가학광산 이야기』의 출판 기념회는 광명시민회관에서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마을과 광산 조사를 통해 수집된 기록과 사진 동아리인 담당 프로젝트 회원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연 마을을 출사하여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3차 사업은 광명 시명의 모태가 된 원광명 토박이 시민들을 인터뷰하여, 도시화 물결에서 1970년대 모습을 간직한 마을을 기록하고, 특히 6.25전쟁과 도시화를 겪어 낸 원광명 여성의 삶을 집중 인터뷰하여 영상으로 기록하였다.

『광명의 오래된 미래』는 공동체 아카이브, 공공 역사, 퍼블릭 아카이브 등의 개념이 없던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토박이의 삶과 자연 마을을 조사 기록한 것으로, 광명의 문화 자원으로 남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도고내고개와 가학광산 이야기는 향후 광명시가 가학광산을 광명동굴로 개발할 때 관련 책자 및 콘텐츠 제작의 기초 자료로 제공되었고 광명동굴을 안내하는 향토문화해설사의 교재로도 활용되었다.

『광명의 오래된 미래』는 3차 연도 사업 이후 이어지지는 못하였지만, 이 사업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을을 기록하고 광명의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해 교육하는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특히 광명시 문화관광과의 광명시 보금자리 주택지구 향토문화자원 조사 사업, 광명문화원의 광명학 프로그램과 시민 아키비스트 교육인 ‘담다’, 자연 마을 드론 및 사운드 아트 영상 기록화 사업으로 확대되었고, 하안문화의집 담당 프로젝트팀은 광명의 자연 마을과 도시의 모습을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전시를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의 역사 문화 만들기 약속과 광명문화원 어르신문화학교의 결합은 타 지방 문화원에 우수 사례로 소개되었고, 지역 조사와 지역 아카이브 만들기의 선도적인 사례로서 학술 발표 주제로 소개되고 있다. 향후 광명의 역사, 문화, 예술을 기반으로 한 아카이브가 만들어져 교육 및 콘텐츠 문화 자원으로 활용되고 광명 시민이 누릴 수 있도록 조사 연구가 지속되어, 그동안 수집한 기록과 박물을 아카이브할 공간도 확보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