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101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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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도깨비 방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광명시 |
집필자 | 성주현 |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에 행하는 액막이 풍속.
[개설]
허수아비 버리기는 음력 1월 15일에 액을 쫓아 버리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어 그 속에 좋지 않은 운세를 써넣어 버리면 액을 면한다고 하는 세시풍속이다. 이를 ‘도깨비 방쉬’라고도 부른다. 허수아비는 새나 짐승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인형이다. 막대기와 짚, 헝겊 등으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헌 삿갓 같은 것을 씌워서 논이나 둑에 세운다. 이러한 허수아비의 발생은 종교 또는 주술적 측면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인간 생활에서 나쁜 운세나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경우에는 이 허수아비를 이용하여 액운을 피하고자 하였다.
[연원 및 변천]
허수아비 버리기는 언제부터 비롯되었는지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그렇지만 정초에 일 년의 운세를 보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던 만큼 액운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있었을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액운을 버리는 방법의 하나로 농사일에서 풍작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져 있는 허수아비를 이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절차]
정초에 운세를 보아서 나쁘거나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짚으로 사람 모양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생년월일을 써넣는다. 이때 돈이나 밥 같은 것을 싸서 그 안에 넣고 손이 없는 방향에 갖다 버리거나 불태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도에는 나쁜 일이 생기는 액을 막기 위해 내륙 지방의 허수아비 버리기 풍속과 비슷한 것으로 ‘도채비 방쉬’라는 것이 있다. 한편 허수아비에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조류를 위대한 권력 소유자의 사자나 종자로 인식하여 해조(害鳥)에 대하여 폭력이나 협박을 가하면 그 보복으로 다른 형태의 위해를 당할 것을 염려하여 되도록 온당한 방법으로 물러가도록 금줄을 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