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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나무 장가보내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07
한자 -丈家-
영어의미역 Making Fruit Trees Marry ; How to make more fruits on trees
이칭/별칭 가수,과일나무 시집보내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한만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정월 중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음력 정월 중에 과일나무의 가지에 돌을 끼워 넣거나, 접붙이기를 하여 그해에 과실(果實)이 많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풍속.

[개설]

‘과일나무 장가보내기’는 음력 1월 15일 또는 정월 기간 중에 과일나무에 열매가 많이 열리도록 하기 위해 행하였던 세시풍속이다. ‘가수(嫁樹)’, ‘과일나무 시집보내기’ 등이라고도 한다. 대체적으로 나무 사이에 돌멩이나 깨진 기와를 끼워 가지가 벌어지게 하는 방법이 쓰였다.

광명 지역에서 전승되는 ‘과일나무 장가보내기’는 두 가지 유형을 찾아볼 수 있다. 하나는 광명시 학온동 지역에서 행해졌던 유형으로 정월 대보름에 과일나무의 가지 사이에 돌멩이를 끼워 가지가 벌어지게 함으로써 열매가 많이 열리도록 기원하였던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 행해졌던 유형으로 정월 내에 고욤나무에 감나무를 꺾어다가 붙여 놓는 접붙이기의 방법으로 크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행해졌다.

[연원 및 변천]

조선 후기 김려(金鑢)[1766~1822]의 『담정유고(藫庭遺藁)』에 실린 「상원리곡(上元俚曲)」에 “지방 풍속에 닭이 울 때 돌 조각을 과일나무의 갈라진 두 가지 사이에 끼워 놓는 것을 가수(稼樹)라고 하며, 이렇게 하면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이와 같은 기록이 있으며, 섣달 그믐날 밤·설날·정월 보름날 가운데 어느 날 해도 좋으며, 열매가 많이 열리게 하기 위한 풍속이라고 되어 있다.

중국의 『농정전서(農政全書)』에는 “오직 오얏나무[자두나무]에 이 법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대추나무·밤나무·감나무·석류나무 등 모든 과일나무를 대상으로 하였다. 광명 지역에서는 대보름 오후 또는 정월 내에 행해졌으며, 감나무를 대상으로 하였던 세시풍속이다.

[절차]

광명시 학온동 지역에서는 대보름 오후에 과일나무의 가지 사이에 돌멩이를 끼워 넣는 방법으로 ‘과일나무 장가보내기’를 하였다. 과일나무를 그냥 두면 자라면서 가지가 서로 붙어 올라가는데, 돌멩이를 가지 사이에 끼워 놓으면 가지가 벌어지게 된다. 과일나무는 가지가 벌어져야 열매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과일나무 장가보내기’를 하는 것이다.

광명시 소하2동작은말에서는 나뭇가지 사이에 돌이나 밥을 끼워 놓는 풍습은 없었으나, 정월에 과일나무 접붙이기 하는 것을 ‘과일나무 장가보내기’라고 하였다. 고욤나무에 감나무를 꺾어다가 붙여 놓으면 물이 오르면서 감나무에 싹이 터서 자란다. 이렇게 자란 나무는 크고 단맛이 강한 열매를 맺게 되는데, 이를 위해 행해졌던 풍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과일나무 장가보내기는 과일나무의 열매를 많이 열리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현대에는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풍속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농촌에서는 감나무 사이에 돌멩이를 끼워 놓은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으며, 접붙이기의 방법은 현대에도 많이 행해지는 종자의 개량 방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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