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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0309
영어의미역 Magpie
이칭/별칭 깐치,가치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동물/동물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병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시조(市鳥)|조류|텃새
학명 Pica pica serica
생물학적 분류 동물계〉척추동물문〉조강〉참새목〉까마귓과
서식지 평지와 산지 경계 지역|주택가|시가지|공원
크기 45㎝[몸길이]|18~25㎝[날개 길이]|2.9~3.9㎝[부리 길이]|19~27㎝[꼬리 길이]
새끼[알] 낳는 시기 2~5월

[정의]

경기도 광명시의 시조(市鳥).

[개설]

인간과 가까이 살기를 즐기기 때문에 ‘같이 산다’ 하여 까치라고 불렀다는 이름의 기원이 말해 주듯, 까치는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텃새이다. 실제 우리 생활에서의 친밀도를 표현하는 정도를 반영하듯 많은 지방 자치 단체에서 까치를 상징 동물이나 표상으로 하고 있다. 광명시도 까치를 시를 상징하는 시조로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선정 빈도가 가장 높은 조류이다.

예로부터 까치가 울면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고 하여 길조로 불러 왔다. 흔히 까치를 순하고 얌전한 새로 보지만, 자신들을 손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맹금류인 황조롱이나 말똥가리, 참매, 독수리 등의 침입자를 발견하면 떼를 지어 끊임없이 공격해 멀리 쫓아버리기 일쑤다. 아울러 집단으로 모여 비행을 하거나 세를 과시하는 행동을 보임으로써 다른 종류의 조류에게 강한 결속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1989년 국내의 어느 기업과 언론사가 이벤트성 행사로 육지의 까치 53마리를 도입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제주도에 까치가 들어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왕성한 식욕과 가리지 않는 잡식성을 가진 까치는 천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제주의 환경에서 급격하게 수가 늘면서 온갖 농작물을 쪼아 먹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기에 이르렀다. 결국 까치 도입 후 불과 5년 만인 1994년부터 까치의 포획을 허가하고 대대적인 ‘까치와의 전쟁’에 돌입하였지만, 날아다니는 새를 제어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골치 아픈 문젯거리가 되고 있다.

보통 까치는 강한 바람을 이겨내며 비행하지 못하는 해부학적 구조상 바람이 심한 무인도나 경사가 급한 바위로 이루어진 곳에서는 살아가기 어렵다. 작은 섬 지방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 이유이다. 그러나 제주의 내륙 안쪽으로는 바람을 막아 주는 방풍림과 도심이 발달한 곳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까치의 서식과 번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셈이다. 게다가 따스한 겨울철은 조류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해결해 주는 좋은 자연 환경이기에 번식 여력을 더욱 크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형태]

몸길이는 약 45㎝이고, 날개 길이는 18~25㎝, 부리 길이는 2.9~3.9㎝, 꼬리 길이는 19~27㎝, 몸무게는 200~300g 정도이다. 머리 부분과 가슴 및 날갯죽지 기부에서 꼬리와 꼬리날개, 항문 주변까지 이어진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등의 일부와 날개를 기준으로 복부 방향으로는 항문 주변을 제외하고 흰색을 띤다. 비행 시에는 날개 전체로 보아 좌우 날개 끝 부분이 흰색을 띠며, 가슴 중앙부에서 날개의 중간까지는 초록빛의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고 꼬리날개도 검은색을 보인다. 외형적인 특성으로 암수 구별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비교적 짧게 생긴 부리와 다리는 모두 검은색이다.

종종 온몸이 하얗게 변한 까치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는 백색증 현상의 하나로, 이 역시 좋은 의미로 ‘길조’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돌연변이를 좋은 것으로 볼지는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 자연 상태에서 흰색의 깃털을 가진 새가 많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하루아침에 고유한 형질을 잃은 현상을 좋은 일로 보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무리가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민요, 동요 등에 많이 등장하며 까치가 울면 반가운 사람이 찾아들거나 좋은 일이 생기다고 한다.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을 “아침 까치 떼 같다”고 하거나, 과장된 말이나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까치 뱃바닥 같다”고 빗대어 말한다.

[생태 및 사육법]

까치는 늦은 겨울이면 서서히 둥지를 새로 짓거나 기존의 것을 보수하여 번식을 준비한다. 산란기는 2~5월이며, 연 1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종종 2회 번식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한번에 5~6개의 알을 낳는다. 알 껍질은 흐릿한 녹색으로 약간 짙은 갈색과 회색빛의 얼룩얼룩한 점이 표면에 산재한다. 알을 품은 지 17~18일이면 알껍데기를 뚫고 부화한다.

까치는 대단한 잡식성으로 작은 포유류인 쥐와 다른 종류의 작은 새의 알과 새끼 새, 뱀과 개구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양서류,파충류, 어류 등의 동물성 먹이에서 벼와 옥수수, 보리, 밀, 수수, 콩 등의 농작물을 비롯하여 과일류 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인간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음에도 종종 식물에 해를 입히는 곤충의 애벌레나 성충을 먹잇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익조(益鳥)에 해당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식 영역에 대한 경계 본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낯선 생물의 출몰에 대단히 민감하며, 사람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여 흔히 낯선 사람이 오면 소리를 내어 짖기 때문에 길조라는 좋은 의미를 얻었지만, 실제와는 조금 달리 해석된 부분이다. 자기 영역 내에 들어온 이방인에 대한 경계의 표시였던 것이다. 다만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부분은 길조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된다.

종종 집을 지을 마땅한 높은 키의 나무가 없을 경우, 통신 설비가 있는 전신주 등에 둥지를 짓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종종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며 실제로 민원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전신주나 송전 선로 등에 대형 둥지를 틀면 합선 및 정전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만주, 타이완, 아무르, 우수리,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지에 서식 및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

광명시에서는 전역에 걸쳐 관찰이 가능하며 특히 논과 밭 주변, 도심과 야산 경계지역, 농경지와 주택가 인근, 가로수와 자연 산림이 형성된 곳에는 거의 예외 없이 살고 있으므로 도덕산, 가학산, 서독산, 구름산, 애기능저수지, 안터저수지, 목감천안양천 주변 등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흔한 텃새이다. 종종 건물의 공간에 둥지를 마련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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