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끝나고 1960년대까지 설월리 일대 사람들은 여전히 논농사를 생업으로 꾸려 나가고 있었다. 현재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이 들어선 자리는 ‘멍석뜰’이라 불리던 논자리로, 구름산과 도고산에서 내려오는 한내와 한강으로 흘러드는 안양천이 자리하고 있는 그야말로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그렇다고 설월리 사람들이 논농사에만 매달렸던 것은 아니다. 부농도 있었지만 대부분...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서 가학동 도고내로 넘어가는 고개. 서독산의 서편을 도고산이라고도 하는데, 서독산의 주변부 서편을 흐르는 하천을 도고내로 부르면서 가까이 있는 고개를 도고내고개로 부르게 되었다. 산정 부근으로는 떡갈나무와 팥배나무·때죽나무·굴참나무·갈참나무·밤나무 등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도고내고개는 비포장도로로 되어 있으며, 인근에 있는 구름산·가학산·서독산 등으로 이어진...
1920년대와 1930년대 설월리의 모습을 비교적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1932년 2월 서면공립보통학교 교장 기타야마 와카니치[北山若二]와 교사 성만용(成萬鏞)이 편찬한 『서면향토지』다. 『서면향토지』에 따르면 과거 서면의 면소재지였던 설월리는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순전한 농촌 지역’이었다. 수림이 울창해 도내 모범림으로 선정된 적도 있고, 서울서 송이를 채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