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이 고향인 정운하[1959년생] 씨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1970년에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서울로 올라와 철산리, 지금의 광명시청 건너편 철산주유소 자리에 정착했다. 당시 그곳에는 정운하 씨 집을 비롯해 20여 가구가 무허가 땅에 벽돌로 집을 짓고 옹기종기 붙어살았다. 정운하 씨 아버지는 광명사거리에서 동그마니[곡식을 담기 위해 짚으로 엮어서 만든 넓...
삶의 공간이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낸다는 말처럼, 철산동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하루하루는 철산동이 만들어 낸 삶의 일상이다. 철산동은 광명시의 중심 지역이다. 광명시청을 비롯해 법원, 세무서 등 행정 기관들이 위치해 있어 행정타운 기능과 함께 중심 상업 지역이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있어 서울 등 타 지역과의 교통이 편리하다. 중앙로 대로변을 따라...
철산리는 옛날에 쇠머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쇠머리’란 도덕산에서 안양천 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가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철산리(鐵山里)의 철(鐵)은 소[牛]의 경기도식 발음인 ‘쇠’가 ‘쇠 철(鐵)’ 자로 혼동돼 기록된 것으로 추측된다. 산(山)은 고어에서 머리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표기할 때 쓰이는 예에 따라 사용되었다. 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