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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 도당굿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31003
한자 -山都堂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중단 시기/일시 1989년연표보기 - 구름산 도당굿 중단
의례 장소 도당고개 -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지도보기
성격 마을굿
의례 시기/일시 음력 10월 초하루
신당/신체 신목|짚주저리

[정의]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설월리영당말이 공동으로 행하던 마을굿.

[개설]

광명 지역에서는 마을굿을 ‘도당굿’이라고 부른다. 소하2동 구름산 기슭에서 도당굿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조선 시대까지 유래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도당굿은 고사와 굿이라는 이중 구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민들과 무당의 협력이 필요하다. 굿을 할 때는 고사식으로 전반부에 제관들이 절을 한 후 무당의 굿거리가 이어지는데, 격년으로 하였기 때문에 굿을 못 할 때는 고사만 지냈다. 고사는 주민들이 주관을 하나 의례의 후반부에는 무녀가 마을의 안녕을 위해 비손을 한다.

고사는 10월 초하루에 지냈다. 고사의 날짜에 대해서는 음력 7월 그믐과 10월 초하루에 지냈다는 이야기[『광명시지』[1993]], 원래 정월과 가을에 지냈는데 김선화 만신이 온 후 김선화 만신이 자손들을 위해서는 칠석에 지내야 한다고 하여 정월 대신 칠석[음력 7월]과 10월에 지냈다는 이야기[주민 김점봉], 10월에 지낸 것만 기억난다는 이야기[주민 이정선] 등 주민들의 기억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과거 고사를 지낼 때 주민들은 쌀 한 양갱이를 내고 부자들은 한 말을 냈다. 고사는 밤 10시쯤에 올리기에 초저녁에 모두 산으로 올라간다. 제관은 7~8명 정도로 파란 도포인 제관복과 검정색 제모를 썼고 축관도 반드시 갔다. 전체 제의는 제관이 주관하나 제의가 끝난 후 무녀가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연원 및 변천]

도당굿을 언제부터 했는지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구름산 중에서도 소하2동 쪽은 터가 세서 예로부터 산을 크게 위하였다고 한다. 6.25전쟁 전까지는 ‘짝귀’라는 무당이 마을에 거주하여 굿을 하였으며, 짝귀가 죽고 새마을운동과 기독교인의 증가로 한 동안 침체되었다. 1.4후퇴 때 김선화 만신이 현 충현박물관 근처에 거주하면서 도당굿을 행하였으나 1989년 소하2동 도당고개가 소하근린공원으로 개발되면서 1992년부터는 굿이나 제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 1986년 ‘광명도당놀이’로 개칭하여 경기도 민속경연대회에 광명시 전통 민속놀이로 출전한 바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과거에는 소하동 구름산 줄기에 있는 도당고개에 도당할머니 나무와 터줏가리가 있었으며, 이곳에서 제를 지낼 때는 나무에 금줄을 쳐 놓았다.

[절차]

도당굿을 할 때는 대동회의에서 당주를 선정하고 제물을 준비한 다음 저녁에 만신과 당주, 주민들이 도당 터로 올라가서 밤새 굿을 한다. 굿거리는 부정―가뭉―상산―불사―성주―조상―창부―대감―서낭―군웅―뒷전 순서로 이어진다.

부정굿: 굿을 하는 장소를 정화하는 목적으로 부정굿의 사설을 왼다.

가뭉: ‘가망’이라고도 불리며 가뭉신을 청한다. 이 거리를 통해서 신들이 들어오게 된다.

상산: 상산은 높고 큰 영산을 의미한다. 산신 숭배가 강한 광명 지역의 무속적 전통으로 볼 때 상산을 모신다는 것은 곧 명산의 신들을 청하는 것이며, 이 지역에 있는 도당산의 신을 청하는 것이다. 광명에서 도당산은 구름산이다. 상산은 물론 그 지역의 주산에는 그곳과 연고가 있는 조상들이 존재하는 산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상으로는 장군신 등 각종 신이 수반된다. 따라서 상산거리에는 개성 덕물산 최영 장군 등도 모신다.

불사: 이 거리는 제석거리라고도 하며 천신과 불교 및 도교 계통의 신들을 모신다.

성주: 가택(家宅)의 신인 성주신을 모신다.

조상: 조상을 모시는 거리이다.

창부: 창부와 광대신을 모시는 거리이다.

대감: 재물과 권세 등 복락을 주는 대감신을 모시고 노는 거리이다.

서낭: 수문장 신인 서낭을 모시고 액운을 막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거리이다.

군웅: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은 장졸(將卒)들을 모시고 대접하는 거리인데 경기도에서는 대개 이 거리에서는 액을 막기 위해 활을 쏘는 등의 의례 행위를 한다.

뒷전: 잡귀, 잡신을 대접하는 거리이다.

이러한 절차는 마을의 사정이나 무당에 따라 실제 의례 과정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본적인 절차 외에도 다양한 의례 행위가 추가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춤추고 노는 ‘무감서기’가 있고, 또한 주민들이 가져온 쌀을 앞에 두고 가가호호 무당이 공수를 주고 축원을 해 주는 ‘꽃반’, 굿거리 사이사이에 신명과 흥겨움으로 한바탕 춤추고 노는 주민들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도당굿은 신과 인간이 함께 즐기고 노는 대동 잔치가 된다.

[현황]

광명시의 도시 개발 사업에 따라 1989년 도당고개가 소하근린공원으로 조성되며 1992년부터는 도당굿이 중단되었다. 2006년 광명시에서 소하동 구름산 도당굿을 하던 자리에 광명시 향토 사적 표석비를 세워 놓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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