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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401
영어의미역 Gonu Play
이칭/별칭 꼬누,고니,꼬니,꼰,꿘,지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간호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연중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말을 정해진 방향과 횟수대로 움직여 상대방의 말을 가두거나 따내며 승부를 가리는 놀이.

[개설]

고누는 광명시에 전해 내려오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기는 민속놀이로, 땅바닥이나 사방 30㎝쯤 되는 널판에 여러 가지 모양의 판을 그리고 돌·나뭇가지·풀잎 등을 말로 삼아 승부를 겨루는 경합 쟁취형 놀이이다. 이를 꼬누, 고니, 꼬니, 꼰, 꿘, 지기(地碁) 등이라고도 한다. 광명 지역의 고누는 전국적으로 분포한 놀이와 약간의 지역 차이만 드러낼 뿐이다. 말판 형태에 따라 참고누·밭고누·우물고누·호박고누·사발고누·불알고누·곤질고누·네줄고누·짤고누·장수고누·꽂을고누 등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연원]

이만영(李晩永)이 1798년(정조 22)에 편찬한 『재물보(才物譜)』의 박희편에 ‘우물고누’라는 기록이 있고, 속담에 “우물고누 첫 수”란 말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오래 전부터 널리 행해지던 놀이로 보인다. 또한 10세기 초의 것으로 보이는 황해도 봉천군 원산리 청자 가마터에서 고누놀이 그림[참고누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놀이로 파악된다. 놀이 방법의 측면에서 보면 고누는 바둑의 원시적인 형태로 보인다. 따라서 바둑이 삼국시대 여러 기록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면, 고누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하던 놀이로 발생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작은 공간과 돌, 나뭇가지만 있으면 된다. 야외가 좋으나 공간이 없다면 실내에서 할 수도 있다.

[놀이방법]

광명 지역에서는 보통 땅바닥에 말밭을 그려 놓고 돌이나 작은 나뭇가지로 말을 삼아서 상대방의 말을 많이 따먹거나 대장자리에 먼저 들어가면 이긴다. 그리고 말밭은 형상에 따라 우물고누, 네밭고누, 여섯밭고누, 열두밭고누, 호박고누, 물레고누 등으로 구별한다.

예를 들어 호박고누는 각각 3개씩의 말을 놓고 시작한다. 번갈아가며 한 번에 한 칸씩 말을 옮겨 가는데, 처음에 자기 말이 놓인 자리에는 다시 자기 말을 놓을 수 없고, 처음의 상대방 자리에 들어간 말은 다시 되돌아 나올 수 없다. 상대방이 말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하면 검은 말을 가진 사람이 이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고누를 둘 때는 장기처럼 약자선수(弱者先手)라 하여 수가 낮은 사람부터 말을 쓰며, 상대의 말을 수를 써서 포위하거나 떼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 놀이 방법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는 민속놀이이다. 장기나 바둑의 원시적인 형태이며, 개인의 지혜로움을 겨루는 경기라는 특징이 있다.

[현황]

고누는 세계적으로 즐기는 놀이이다. 우리나라도 지역에 따라 종류나 놀이 방법이 다양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에는 이에 대한 자세한 놀이 방법이 있으므로 관심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되살릴 수 있는 우리의 전통놀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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