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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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땅뺏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집필자 | 문애리 |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미리 정한 구역의 땅을 서로가 많이 차지하려고 겨루는 놀이.
[개설]
땅따먹기는 남자나 여자 아이들이 마당에서 일정한 구역을 지정한 후[보통 방형으로 금을 그어 정함] 많은 땅을 가지려고 경쟁하는 민속놀이이다. 땅의 크기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씩 넓혀가며 승부를 겨루는데, 지역에 따라 땅뺏기라고도 하며 놀이 방법도 다소 다르다.
[연원]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땅따먹기는 어린이들이 가장 손쉽게 어울려 놀 수 있는 놀이였다. 자기 땅을 소유하기를 소망하던 서민들의 땅에 대한 친숙함과 더 넓은 토지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놀이로 구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놀이판을 그릴 수 있는 일정한 크기의 작은 공간[마당]과 납작하고 작은 얇은 돌[손톱으로 튕기기 쉬운 정도의 돌]이나 사금파리, 사기그릇 깨진 것과 땅에 금을 그을 작은 막대를 가지고 집 안팎의 마당이나 골목에서 주로 행해진다.
[놀이방법]
땅따먹기는 평평한 땅 위에 일정한 크기의 경계[보통 방형으로 금을 그어 경계를 지음]를 그어 놓고 행해진다. 놀이에 참가한 아이들은 놀이판의 언저리[가새, 모서리]에 자신의 뼘으로 한 뼘 크기의 원을 그려서 집으로 삼고,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 다음 먼저 시작하는 편에서 작은 납작한 돌을 자기 집안에 두고 손가락으로 한 번 튕긴다. 그러면 튕겨진 만큼 꼬쟁이로 직선으로 긋는다.[너무 멀리 튕기면 집으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또 한 번 튕겨 선을 그은 다음 세 번째 튕겨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때 세 번 만에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줄[자신의 집 경계나 전체 외곽 선]에 닿거나 전체 외곽 선을 넘어가면 무효가 된다. 무사히 자신의 집에 들어오면 다시 세 번을 튕겨서 선을 그으며 땅을 확장해 나간다.
놀이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자신의 집의 경계와 전체 외곽선의 거리가 자신의 한 뼘 안에 들어올 경우 그 또한 자신의 땅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차지할 땅이 없으면 상대방의 집에 들어가서 땅을 뺏기도 한다. 마련된 놀이판의 면이 다 분할되었을 때 많이 차지한 쪽이 이기게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큰 도구 없이 가능한 아이들의 민속놀이로 요즘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