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가계]

이희백(李喜白)의 자는 백진(白眞), 호는 대암(臺嵒)이며, 1548년(명종 3)에 태어나 1608년(광해군 원년) 11월 23일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려 삼중대광 개국원훈 벽진장군 이총언(李忩言)을 시조로 하는 벽진 이씨로 충렬왕·충선왕·충숙왕 3대에 걸쳐 시(詩)로 이름이 높았던 진현관 대제학 이견간(李堅幹)의 후손이다.

고조는 조산대부(朝散大夫) 대구교수(大丘敎授) 이순(李恂), 증조는 장사랑(將仕郞) 이배원(李培源)이니 영천 입향조이며, 조부는 장사랑(將仕郞) 이의(李椅)이다. 부친은 통정대부(通政大夫) 이수겸(李守謙)이며, 모친은 숙부인(淑夫人) 한양 조씨(漢陽 趙氏)로 진사(進士) 조임(趙恁)의 딸이다.

첫째부인은 영천 최씨(永川崔氏)로 봉사(奉事) 최응수(崔應洙)의 딸이며, 둘째부인은 밀양 박씨(密陽朴氏)로 봉직랑(奉直郞) 박구수(朴龜壽)의 딸이다. 슬하에 2남 4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이안근(李安根)과 판관(判官) 이뢰(李磊)이며, 사위는 손흥운(孫興雲), 서사도(徐思道), 구해(具楷), 성이관(成以寬)이다.

[활동 사항]

이희백은 1573년(선조 6)에 생원이 되었고, 조호익(曺好益)의 문하에 종유하였다. 학문이 고명하여 조호익이 크게 칭찬하고 인정하였으며, 벗과 두터운 우애로 칭송되었다.

임진왜란 후에 임고 서원 및 향교를 건립하고 생도들을 교육하여 사림이 추중하였다. 이희백은 일찍이 정자를 하나 지어 어버이를 받드는 장소로 삼았는데, 장현광(張顯光)이 그 정자를 ‘학면(鶴眠)’이라 이름 짓고 기문을 지었다.

[묘소]

이희백의 묘소는 영천시 자양면(紫陽面) 용산리(龍山里) 원각성등(元覺城嶝)에 있으며, 완산(完山) 이학래(李鶴來)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화룡동(化龍洞)에 후손들이 추모하여 지은 체락정(棣樂亭)과 이희백이 어버이를 위해 지은 학면정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