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72년(고종 9) 경에 제작된 경상북도 영천군의 지도.

[개설]

「영천군 전도」에는 영천군 읍치(邑治)에 1591년(선조 24)에 건립된 읍성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이후 허물어지고 흔적만이 남게 된 상황이 표현되어 있다. 또한 1868년(고종 5)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毁撤)된 서원에 대한 사실이 반영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영천군 전도」는 경상북도 영천의 읍치를 중심으로 자양면 등 관내의 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이다. 지도의 중앙으로는 금호강이 읍치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으며, 지도상에는 신녕 쪽과 자양 쪽에서 흘러오는 신녕천·고현천·자호천·고촌천이 합류하여 금호강 줄기가 되는 이른바 ‘이수(二水)’가 잘 표현되어 있다.

[특징]

「영천군 전도」는 읍치를 중심으로 각 면을 배치하면서도 하부 행정촌 및 자연촌에 대한 표현은 대표적 사례만 표기하여 간략화 했다. 영천군의 서쪽에 인접한 팔공산에 대한 묘사에서는 1546년(명종 1) 가봉된 인종대왕의 태실이 그려져 있다.

한편, 지도에는 장시의 분포를 비롯하여, 서원·사창·객사·봉수 등이 자세히 표기되어 있다. 지도는 전반적으로 회화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영천군 전도」에는 자천면의 중계동장(中溪洞場), 아천면의 행화촌장(杏花村場), 자양면의 검단동장(檢丹洞場) 등 중요 장시의 발달 현황을 표기하고 있어 동 시기 영천장의 위상을 고려할 경우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