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광여도(廣輿圖)』 중 경기도 군현이 그려진 지도.

[형태]

채색 필사본으로, 크기는 가로 36.8㎝, 세로 28.6㎝이다.

[구성/내용]

『광여도』「경기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도 군현의 위치와 산맥, 수계, 진보(鎭堡)와 찰방역(察訪驛)을 확인할 수 있고, 왕릉의 위치와 서원의 표기가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산지의 묘사는 전통적인 연맥식 방식으로 표현하였고, 하계망은 한강의 본류는 쌍선으로 그리고 나머지 지류는 단선으로 처리하여 위계를 구분하였다. 광명 지역 하천 가운데 하나인 안양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변 지역 군현은 노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하였고, 진보는 청색 사각형, 찰방역은 홍색 사각형의 기호로 표시했다.

『광여도』「경기도」에는 서울 주변의 왕릉 표기가 자세하게 되어 있는데, 구리시의 동구릉이 오릉(五陵)으로 되어 있어서 영조 이전의 상황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광명 주변을 살펴보면, 북쪽으로 양화도(楊花渡)와 노량(露梁)이 보이고, 그 아래에 충현서원(忠賢書院)의 표기가 선명하다. 동쪽의 관악산과 청계산, 서쪽으로 주안산(朱安山), 남쪽으로 중림역(重林驛)이 확인된다. 주안산은 현재의 시흥 양지산(陽支山)으로 추정되며, 중림은 목감천 서쪽의 무지동(無池洞) 일대에 있었다. 전체적으로 서원이나 진보 등의 유무를 파악하는 데는 참고할 수 있으나 지리적인 실제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의의와 평가]

『광여도』「경기도」는 19세기 전반 광명 지역 인문지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특히 충현서원이 안양천과 함께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어 충현서원의 위치 비정에 참고가 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