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에 있는 조선 전기 성리학자 전경창의 묘비.

[개설]

전경창 묘비는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 계동(溪東) 전경창(全慶昌)[1532~1585]이 죽고 나서 고향집인 지금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으로 상여를 운구하여 1586년에 안장하고 1587년에 비를 세운 것이다.

[건립 경위]

전경창은 지금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에서 태어났다.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의 문하에서 공부하였으며, 스물네 살에 진사시에, 마흔두 살에 문과에 합격하여 사헌부 지평을 역임하였다. 1563년 계동정사(溪東精舍)에서 강학하였으며, 매암(梅巖) 이숙량(李叔樑)[1519~1592]과 함께 1564년 대구 지역 최초의 서원인 연경서원(硏經書院)을 창건하였다. 1585년 10월 9일 전경창이 관직에 있던 중 쉰네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전경창의 상여는 고향집 파동으로 운구되어 이듬해인 1856년 2월 20일에 안장되었고 1587년 9월에 묘비를 건립하였다.

[위치]

전경창 묘비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로2안길 6-25[파동 425] 무동재(武洞齋) 뒷산에 있다. 무동재는 계동정사의 옛 터에 지은 재실인데, 1978년에 중건하였다. 무동재 동쪽에는 전경창 유적비[계동선생 옥산전공 유적비]가 서 있다.

[형태]

전경창 묘비 중 묘비는 대석(臺石), 비신(碑身), 개석(蓋石)이 있는 전통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높이 73.5㎝㎝, 너비 37㎝, 두께 14㎝의 규모이다.

[금석문]

전경창 묘비 중 묘비에는 ‘유명조선 봉직랑 수 사헌부지평 겸 춘추관기주관 전공지묘(有明朝鮮奉直郎守司憲府持平 兼春秋館記注官全公之墓)’라는 비제가 적혀 있고 전경창의 내력에 대한 소개와 추모의 뜻 등을 한문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의 휘(諱)는 경창이고 자는 계하(季賀)이니 계통은 경산에서 나왔다. 예조판서 휘 백영(伯英)이 5대조이다. 대구로 이주하여 몇 대를 □□□ 살았다. 고조는 선공감 부정(繕工副正) 휘 유성(由性)이고 증조는 충순위(忠順衛) 휘 순손(順孫)이다. 조부 휘 복견(復堅)은 만호(萬戶)이다. 부친 휘 순(珣)은 전력부위(展力副尉)이고 모친은 김해송씨(金海宋氏) 직장(直長) 식(軾)의 딸이다. 두 아들을 낳으니 장남은 응창(應昌)이고 관직은 도사(都事)이니 공의 형님이다. 을묘(乙卯)[1555년(명종 10)]에 사마시(司馬)에 합격하였으며, 계유(癸酉)[1573년(선조 6)]에 문과에 합격하여 예문관(藝文館)에 보임되었으며 예조와 병조의 좌랑을 역임하였다.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과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을 역임하였다. □□ 천성에서 나왔으며 가정을 다스리고 관직에 임함에 □ 다 본심으로 하였다. 어질어도 타고난 수명을 누리지 못하고 덕이 있어도 후사가 없으니 하늘을 신뢰할 수 없음이 이와 같음이라. 배위는 강씨(姜氏)이니 국린(國隣)의 딸이다. 딸 넷을 낳으니 사인(士人) 박양형(朴陽亨) 송광홍(宋光弘) 이종문(李宗文) 손기업(孫起業)이 다 사위이다. 외손이 삼가 씀. 대명만력(大明萬曆)[1587년(선조 20)] 15년 9월 일 세움[公諱 慶昌 字 季賀系出慶山 禮曹判書 諱伯英五代祖也 移住大邱 累世□□□ 高祖繕工副正 諱由性 曾祖忠順衛 諱順孫 祖諱復堅 萬戶 考諱珣 展力副尉 妣金海宋氏 直長軾之女 生二男 長曰應昌 官至都事 公昆季也 中乙卯司馬 登癸酉文科 選入藝文館 歷禮兵二曹佐郞 司諫院正言 司憲府持平 □□ 出於天性 治家莅職皆□ 素仁而無壽 德而無嗣 天不可恃如此 配姜氏國隣之女也 生四女 士人朴陽亨 宋光弘 李宗文 孫起業 皆女壻也 外孫謹書 大明萬曆 十五年 九月 日 立].”

[현황]

전경창 묘비는 글씨가 많이 마모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전경창 묘비는 현존하는 대구 지역 묘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