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군.

[개설]

대구 두산동 고분군(大邱斗山洞古墳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군이다. 1990년 경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한 지표조사에서 대부분 도굴되거나 자연적 유실에 의하여 석곽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모두 72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 대구분지의 동남쪽에 있는 법이산에서 북쪽 산록과 이어지는 해발 97.2m의 두산[동묘산] 주능선 정상을 중심으로 해발 84~94m의 구릉 사면에 주로 분포하며, 지름 8~9m 정도의 중·소형분이 대부분이다.

[위치]

대구 두산동 고분군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산621번지, 612-1번지 일대에 있다. 두산 또는 동묘산으로 불리는 낮은 산에 분포한다. 대구 두산동 고분군의 서쪽에 바로 인접하여 일제강점기 조성된 수성못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운행되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대구 두산동 고분군[두산동 612-1 일대]은 1997년 6월 수성구청이 인공폭포 조성 공사를 시행하던 중 돌덧널무덤이 파괴된 상태로 노출되어 1997년 10월 13일부터 1997년 11월 13일까지 대구박물관에서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를 통하여 구덩식돌덧널무덤 3기와 용도를 알 수 없는 적석 유구 3기가 조사되었고, ‘대구 두산동 고분군’으로 명명되었다. 이후 2006년 1월 23일부터 2006년 2월 13일까지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두산동 산621번지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고, 삼국시대 나무덧널무덤 1기, 돌덧널무덤 5기, 근대 우물 2기가 조사되었다.

[형태]

대구 두산동 고분군은 무덤 주변에서 호석과 적석 등이 확인되는 점으로 보아 봉분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무덤은 단곽분이며, 배장곽이 확인되기도 한다. 대구 두산동 고분군에서 확인되는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이며, 평면 형태는 장방형과 세장방형이다. 유물은 한쪽 단벽 또는 양쪽 단벽 쪽에 별도의 부장 공간을 마련하였다. 두산동 산621번지 유적에서 나무덧널무덤도 1기가 조사되었는데, 북장벽쪽에 충전된 할석편만 일부 잔존하며, 돌덧널무덤보다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

대구 두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굽다리긴목항아리, 뚜껑달린굽다리접시, 굽다리접시, 짧은목항아리, 귀달린항아리, 그릇받침, 가락바퀴 등의 토도류와 귀걸이, 쇠방울종, 쇠손칼, 쇠투겁창[철모], 미늘쇠[유자이기], 철제꺽쇠 등의 금속류가 출토되었다. 대구 두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는 재지계와 경주계 토기가 함께 확인되지만, 두산동 산621번지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는 모두 경주계만 확인된다.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황]

대구 두산동 고분군의 북동쪽으로는 신천과 접한 넓은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었지만, 현재는 도로와 상가로 둘러싸인 야산이다.

[의의와 평가]

대구 두산동 고분군은 5~6세기경에 축조되었으며, 두산 주변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지배하고 있던 토착 세력에 의하여 조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토기 제작 기술이 수용되어 재지계와 경주계 토기의 혼재 양상에서 경주계 토기만 출토된다. 이러한 토기의 특징은 대구 복현동 고분군, 대구 금호동 고분군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