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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공 강희의 유래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424
한자 禿山公姜曦-由來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최인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물전설|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강희
관련지명 독산
모티프 유형 벌채로 헐벗은 산|헐벗은 백성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강희(姜曦)의 독산(禿山)이란 호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독산공 강희의 유래담」은 광명 일대에서 세거했던 금천강씨 중 한 사람이었던 강희(姜曦)가 독산이라는 호를 얻게 된 내력에 관한 인물유래담이다. 조선 전기 광명에 사는 강희는 고려조 강감찬(姜邯贊)[948~1031] 장군의 후손으로 본관은 금천(衿川)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세종(世宗) 때 이곳에 살던 문신 강희의 호가 독산이었다. 그 뜻을 물으니 사람들이 도끼로 나무를 벌채하고 소와 염소를 놓아 먹여 초목이 없는 대머리 산이 되었다. 내 선향이기에 초암을 짓고 사노라 하였다. 그 후 독산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6년 광명문화원에서 발행한 『광명의 뿌리』의 31~32쪽에 수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기문(大東奇聞)』에도 같은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채록과 관련해서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자세한 사항을 알 수가 없다.

[내용]

어느 날 한 사람이 강희 선생에게 호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선생은 “내가 터를 잡아 사는 곳이 한 산봉우리만 헐벗어 나무가 없어서 세상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이름을 독산이라 하였다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답이 의미하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산이 헐벗음은 사람들이 도끼로 나무를 찍어내고 소와 양을 방목하여 그렇게 된 것이다. 선생은 이를 보고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사람의 성품이 또한 이 산의 나무와 같으니 사람의 그 마음을 정성을 다하여 기르지 않는다면 욕심이 생겨나서 토끼와 소, 양과 같이 된다. 즉 사물과 자신의 마음을 달리 세운다면 사사로운 욕심이 가득찰 것이고, 사람의 천성이 혼미해져 헐벗은 산과 같이 될 것이다. 사람이 이러한 경우에 처한다면 어찌 사람이라 하겠는가.

산은 본래 나무가 있는 것인데 헐벗음에 이르고, 사람에게는 본래 맑고 깨끗한 천성이 있는데 예의와 도리를 모르는 경우에 이른다면 어찌 동물과 다르다 할 것인가. 사람으로서 이 본성이 있으면 공경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더라도 사물의 유혹에 흔들리거나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모티프 분석]

「독산공 강희의 유래담」의 주요 모티프는 ‘벌채로 헐벗은 산’, ‘헐벗은 백성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 등이다. 산은 신성한 곳으로 신이 존재하는 장소이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태백산에 하강하여 신단수를 중심으로 신시를 열 때, 산은 신의 하강처이며 임재하는 곳이다. 그래서 한국민은 산을 신성시하며 성역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산에는 나무가 있어야 한다. 하늘의 신은 나무를 통로로 하여 하강하기 때문이다. 신의 하강 통로인 나무를 베는 것은 금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강희의 독산이 헐벗은 대머리산이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독산이 벌거숭이가 된 것은 서울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화목(火木)으로 나무를 베어 팔기 때문이다. 산을 신성시하는 데는 나무가 무성해야 한다. 그런데 화목으로 때기 위하여 나무를 모두 베어 버리면 이 또한 신을 저버리는 것이 된다. 이러한 믿음은 한국인의 전통적 산신 사상에서 오는 것이다. 이외에도 광명 지역에는 「회오리바람으로 중국에 문장 알린 강희」와 같이 강희와 관련된 인물설화가 왕성한 전승력을 확보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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