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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통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0386
한자 沙鉢通文
영어의미역 Round Robin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안홍민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의 봉기에서 사발을 엎어서 그린 원을 중심으로 참가자의 이름을 돌려가며 적은 통문.

[개설]

통문(通文)이란 어떤 일이 있을 때 사람을 모으기 위하여 알리는 고지문(告知文)을 말한다. 특히 19세기 후반 농민항쟁이 거세지면서 관에 항의하고자 각 마을마다 통문을 돌려 사람을 모았으며, 서원과 향교에서도 사람을 불러 모을 때 이를 돌렸다. 사발통문이란 호소문이나 격문 등을 쓸 때 이용하는 것으로, 주모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도록 사발을 엎어서 그린 원을 중심으로 서명에 참여한 사람의 이름을 둥글게 삥 돌려 적은 통문이다. 제1차 시흥농민봉기에서 농민항쟁 주모자들은 사발통문으로 동리 집강들에게 향회(鄕會) 개최 사실을 알렸으며, 2차 시흥농민봉기도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통문을 돌렸다.

[내용]

사발통문은 참여자의 이름을 순서대로가 아닌, 사발을 엎어 놓고 그 원 주위에다 적었기 때문에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특히 동학농민운동군이 썼던 통문이 유명하다. 1898년 8월 23일 시흥 지방에서는 전 군수 문봉오(文鳳梧)와 그 직하 관속의 불법 및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농민 봉기가 발생했다. 그러기에 앞서 8월 21일, 수령의 탐학과 관속의 작폐에 불만을 품은 농민 항쟁의 주도자들이 농민을 집결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사발통문을 통해 42개 동리의 집강에게 알렸다. 읍사(邑事)를 논의하기 위한 향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각 면·리의 집강은 비밀리에 회합을 가져 농민에게 봉기의 당위성과 사실을 주지시키는 한편, 향회일에 농민층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는데 힘을 모았다.

[의의와 평가]

사발통문은 누가 최고의 지도자인가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평등사상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주모자를 알아챌 수가 없다는 이점이 있기에, 19세기 후반 농민 항쟁에 있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제1차 시흥농민봉기 때에 향회의 취회 과정에서 사발통문을 사용하여 각각의 집강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리고 사발통문의 수신자인 각 면·리의 집강은 농민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데 기여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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