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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를 주는 애기능저수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B010204
지역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 능말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노온사저수지로도 불리는 애기능저수지아방리[능말]와 구름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애기능저수지 관리인인 양승옥[1955년생] 씨에 의하면, 애기능저수지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1945년에 축조했다고 한다. 구름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고지가 높은 이곳에 저수했다가 모내기철에 저지대의 논으로 물을 보내어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상당수의 농토들이 택지나 도로로 사용되고 농사를 짓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저수지의 용도는 낚시터로 바뀌었다. 애기능저수지의 면적은 4만 3000㎡이며, 수심은 만수 때는 15m, 사수 때는 2m라고 한다. 애기능저수지에는 주로 잉어류가 많이 사는데, 매년 30㎝ 정도의 잉어 5000여 마리를 방류한다고 한다. 하루 수용 인원은 150여 명으로, 연간 5600명이 이용하는 이름난 낚시터이다.

[저수지 관리하기 위해 만든 온신수리계]

아방리[능말] 사람들은 애기능저수지를 만들 당시 논농사를 짓는 사람들끼리 ‘온신수리계’라는 조직을 만들어 저수지를 관리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나, 예전부터 계를 하던 사람들은 지금도 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저수지의 용도가 낚시터로 바뀌면서 낚시터를 운영하고 수익을 관리하는 등 온신수리계의 새로운 역할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때 낚시터를 개인에게 임대해 준 적도 있지만, 요즘에는 직접 온신수리계에서 운영하고 있다.

온신수리계의 조직은 계장 1명, 총무 1명, 역원 10명, 낚시터 관리인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계원 중에서 선출하며, 역원은 이사급으로 모든 중요 결정은 이들의 회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결정된 사항은 전체 회원들에게 통보되어 일이 진행된다. 2010년 현재 낚시터는 양승옥 씨가 관리하고 있는데, 낚시터에서는 그를 사장님으로 부른다. 낚시터에는 관리인 밑에 매점 일을 하는 아주머니 2명과 남자 청소원 1명, 회계를 담당하는 총무 1명이 있다.

낚시터에는 잔일이 많다. 매주 고기를 사서 낚시터에 넣어 주고, 죽은 고기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건져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기는 주로 봄철에는 치어를 많이 넣고 성어도 수시로 넣는다. 근래에는 중국산을 많이 넣어 주는데, 인천 세관에 가서 직접 사온다. 낚시터의 운영은 12시간을 기준으로 책정된 요금을 받아서 해결한다.

이외에도 낚시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수리계의 행사나 회원의 친목 도모, 야유회, 노인정과 같은 주민들의 활동에 지원하며, 시청에 내는 세금[연 800여만 원] 등으로 사용된다. 아방리[능말] 마을 기금에도 낚시터의 수익금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정보제공]

  • •  양승옥(남, 1955년생, 노온사동 주민, 애기능저수지 관리인·아방리 민속보존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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