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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315
영어의미역 January Fifteenth of the Lunar Calendar
이칭/별칭 상원,정월 대보름,오기일,달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광명시
집필자 최인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세시풍속.

[개설]

대보름은 정월 대보름을 말하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연관해서 부르는 한자어이다. 또 이날을 오기일(烏忌日) 또는 달도(怛忉)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월 14일을 작은 보름, 15일을 큰 보름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대보름으로 부르는 것은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이다.

대보름은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맞는 명절이다. 각종 놀이나 명절음식에는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므로 대보름을 마을 공동체의 축제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의 동제가 있고, 농악을 비롯한 놀이가 많고, 또 액땜을 위한 주술도 많다. 대보름이 지나면 농사일이 바빠진다. 이미 그해 여름을 생각하며 더위에 대비하고, 가을의 풍작을 기원하며 한 해를 마음으로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삼국유사(三國遺事)』 권1 「기이」 사금갑조(射琴匣條)에 까마귀가 소지왕을 위급에서 구해 주었다고 해서 이날을 오기일(烏忌日)이라고 하며 찰밥으로 제사 지내니,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견강부회(牽强附會)이며, 계절로 보아 대보름이 지나면 농사일이 바빠지기 때문에 온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당제사를 지내며 풍요를 비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절차]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과 소하2동 작은말에서 조사된 몇 가지 민속 행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부럼과 귀밝이술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말도 하지 않고 제일 먼저 잣·호도·밤 등으로 부럼 깨물기를 한다. 부럼을 깨물 때 나는 ‘딱딱’ 소리 때문에 귀신이나 모든 병이 놀라서 도망가는 것으로 믿었다. 귀밝이술 마시기는 어른들만 하는데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원한다고 믿는다.

2. 찰밥 먹기

보름날 아침에는 찰밥을 시루에 쪄서 준비해 두었다가 먹는다. 보름날은 세상없이 가난한 사람이라도 청어와 김을 굽고, 소고기 한 근을 사다가 국을 끓여 먹는다. 대보름날은 큰 명절이기 때문에 잘 차려서 먹었다.

3. 달맞이

보름날 저녁에는 마을의 산제(山祭)를 지내는 봉우리에 올라가서 달보기를 한다. 보름달이 뜨기 전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애들까지 풍물을 치면서 산에 올라간다. 달이 뜨면 “달님보고 절합니다.”하면서 달을 쳐다보고 절하고 풍물을 치면서 내려온다. 학온동 능촌마을의 경우, 근래에는 산에 올라가지 않고 초등학교에서 줄다리기를 한 후에 바로 그곳에서 달을 보면서 “부자 되게 해 달라, 건강하게 해 달라.”고 절하고 각자 준비한 짚을 태운다.

4. 줄다리기

광명시는 1999년부터 정월 대보름을 전후한 시기에 정월 대보름 축제를 여는데 동별 민속놀이 및 농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각 동마다 조직된 농악단의 겨룸은 1년간의 성과를 가늠한다. 광명시 소하2동에서는 지금은 온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줄다리기를 하지만 옛날에는 마을에서 가장 넓은 밭에서 했다. 세 번 줄을 당기는데, 줄은 그 자리에 그냥 두었다가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빈다. 그리고 각각 준비한 짚을 태우고 줄도 불태워 버린다. 불 탄 재는 가져다가 밭에 뿌린다.

5. 금기

광명시 학온동 능촌마을에서는 보름날은 물도 마시지 않고 김치도 먹지 않는다. 보름날 물을 마시면 논에 모심으러 나갈 때 ‘생고까리’가 쏜다고 한다. 그래서 보름날은 맑은 국을 끓여서 물 대신 먹는다. 그런데 김치는 왜 먹지 말라고 하는지 이유를 모른다. 광명시 소하2동 작은말에서는 보름날 물을 마시면 여름에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한다. 광명시에서는 예전에는 물론 대보름날 행사들이 지켜졌지만 최근에 와서 단절된 곳이 많다. 그러나 전통문화의 복원이라는 시민의 인식이 이루어져 차차 싹트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정월 대보름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다. 많은 세시풍속이 중단되었지만 대보름에 행해지는 각종 행사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대보름날에 행하는 각종 풍습에는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은 밤하늘에 둥그렇게 떠있는 보름달 아래서 밤늦도록 놀이를 즐기며 풍요로운 마음으로 소원을 빈다. 원래 달은 음(陰)으로 달·여성·대지 등을 상징하므로 보름달에게 대지의 다산 또는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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