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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0093
한자 濕地
영어의미역 Wetlands
이칭/별칭 택지,저류지,늪지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병권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 분포하는 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

[개설]

습지란 유속이 느리며 연중 수자원에 의해 습윤된 조건을 갖추거나 유지하고 있으며, 생물의 다양성이 극히 높은 지역을 말한다. 이를 택지, 저류지, 늪지 등이라고도 한다. 습지는 다음 세 가지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최소한 일시적이라도 습지 생활에 특별하게 적응한 식물인 수생식물이 현저해야 하고 둘째, 구성 물질은 배수가 불량한 습지 토양이어야 하며 셋째, 구성 물질이 토양이 아닌 경우 일 년 중 식물의 생장기에는 간헐적으로 물이 포화되거나 얕게라도 잠겨 있어야 한다.

최근 습지는 그곳을 방문하고 서식처로 선택하는 수많은 물새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람사협약을 통해 국제적인 보존을 위한 공조 체제가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습지와 습지 주변을 람사습지로 등록하여 영구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아직 이런 규모의 생태적 습지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다.

[유형]

광명시의 습지는 크게 정체형의 저수형 습지와 유수 지역 주변에 발달한 하천배후형 습지 및 여러 산지에 걸쳐 미소형으로 분포하는 산지형 습지 등으로 대별된다.

1. 저수형 습지: 대표적인 저수형 습지로는 안터저수지, 애기능저수지, 자경리저수지, 일직저수지 등이 있다. 이곳에는 주로 정체역을 서식 조건으로 하는 양서류와 일부의 양식 및 자연 서식 어류 및 수서곤충들과 부들, 줄, 마름, 말즘류 및 갈대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안터저수지 등에서는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어 보존 지역으로 설정되기도 하였다.

2. 하천배후형 습지: 하천배후형 습지로는 목감천양지천, 안양천 주변의 습지가 대부분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습지의 특성을 유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건기와 우기 및 하천변 활용 상황 등에 따른 생물의 출몰이 급격한 편이다. 따라서 안정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일시적 생물상 정착 현상이 두드러져 흔히 귀화 식물들이나 위생 곤충의 주요 서식 및 활동 지역이 되기도 한다.

3. 산지형 습지: 산지형 습지에 해당하는 소형 저류지 및 웅덩이 등은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등지의 미소 생태계를 통해 발달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형성되거나 규모가 극히 작은 것이 특징이며, 이를 중심으로 적응한 옆새우나 반딧불이가 상징적인 대표 생물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징]

광명시에서 확인되는 자연 늪지나 호수 등으로 구성된 습지는 극히 빈약하며 대부분 저수지를 중심으로 발달된 습지가 주류를 이룬다. 최근 강과 하천을 새로운 개념의 습지로 인정하고 있고, 특히 2009년 한국에서 열린 람사총회에서는 논 습지를 중요한 습지의 또 다른 거점으로 인정함으로써 습지에 대한 대상지 및 성격에 중대한 변화가 등장한 셈이다.

광명시의 경우 장기간 방치되어 습지의 형태로 복원되고 있는 곳은 양지천을 중심으로 하는 하천 주변의 습지와 안터저수지 등의 저류 또는 저수형 인공 습지가 있다.

이러한 저수지 유형의 습지들은 대부분 과거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그러나 경지 면적의 급격한 감소와 관정 굴착 등을 통한 관개 기술의 적용 등으로 활용 빈도가 감소함과 아울러, 종종 수질이 문제가 되는 저수지의 수자원을 직접 이용하는 경우가 현격하게 줄어들게 되면서 그 본래의 존재 목적은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최근에는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낚시터 등으로 활용되면서 수질과 자연 환경의 교란에 가속도를 붙이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고유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던 어종과 양서류의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었다.

연안이 아닌 내륙에 위치한 이들 생태적 영역으로서의 수역인 습지는 크게 내륙습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광명시의 경우 대표적인 저수지로서 안터저수지, 일직저수지, 애기능저수지 등이 현재 존치하고 있다. 내륙습지의 또 다른 유형으로서 계곡수와 계류수가 유출되거나 유입되면서 정체형 습지 구조를 보이는 곳이 광명 시내의 산지 주변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름산, 도덕산, 가학산서독산 등지에는 미세한 습지로서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웅덩이를 포함한 습지역이 발달해 있다.

그러나 도심에 인접한 대부분의 습지역은 산의 자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의 압력으로부터 가장 손쉽게 훼손되는 특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광명시의 자경리저수지소하지구의 택지 개발에 밀려 소실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반딧불이의 서식처로 알려진 서독산의 습지가 광명역사 진입로를 위한 관통도로 개설로 완전히 소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황]

현재 광명시에는 내륙형 습지로서 대표적인 안터저수지를 중심으로 애기능저수지, 일직저수지, 자경리저수지 등이 분포하고 있다. 산지의 계곡형 습지로는 서독산구름산도덕산 등지에 형성된 미소 습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특히 대표적인 습지로서의 안터저수지는 최근 발견된 금개구리의 존재로 인해 지역의 환경 활동가를 위한 거점으로 탈바꿈을 시작하였다. 수역 주변으로는 30과의 70여 분류군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수생 식물로 구분되는 것은 약 24%에 해당하는 12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귀화 식물은 1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도심의 개발과 함께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터저수지에는 4종의 양서류와 2종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도덕산 주변의 습지역에서는 3종의 양서류와 6종의 파충류 서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터저수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2급 생물인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최초 발견 시에는 수 개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개체 및 서식처 보존에 필요한 충분한 개체 수의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 아울러 안터습지에서 발견되는 곤충의 경우 32과 60종이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인간의 간섭으로 사라지는 생명체들이 자연적인 회복을 거치거나 인위적인 복원 또는 무관심으로 방치된 자연에서 복원되는 경우, 무엇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를 가진 자연 자원으로 대접받는다. 특히 환경부 또는 법정 보호 생물의 등장은 늘 사회적 관심과 아울러 인간의 교란으로 사라지는 생명 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더 없이 소중한 힘을 발휘해 왔다. 천성산과 청주 원흥이방죽 등이 그 사례이다. 그 가운데 광명시의 경우 안터저수지에서 서식이 확인된 금개구리의 존재는 이곳을 가장 중요한 생물의 서식 거점이자 광명이 내세울 수 있는 중요한 생태 학습의 현장이다. 또한 광명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자연 자원으로서의 가치 발굴 등을 한꺼번에 짊어진 소중한 텃밭이다. 멸종 위기 동물을 통하여 광명시의 자연 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은 폭 50m 정도에 불과한 작은 저수지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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