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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0046
한자 自然災害
영어의미역 Natural Disasters
이칭/별칭 천재지변,기상재해,기후재난,자연재앙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병권

[정의]

경기도 광명 지역에서 자연의 예기치 않은 변동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피해.

[개설]

자연재해는 수해, 풍해, 한발, 폭설, 지진 등의 급격히 나타난 자연 현상 때문에 입는 재난이다. 이를 천재지변, 기상재해, 기후재난, 자연재앙 등이라고도 한다. 자연재해는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기상재해와 지질재해로 구분할 수 있다. 기상재해는 태풍·홍수·호우·폭풍·해일·폭설·가뭄·냉해·우박·상해와 같이 기상요인으로 발생하는 재해이며, 지질재해는 지각변동에 의한 지진이나 지진해일 등의 재해이다. 지질재해는 직접적인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기상이변을 일으켜 기상재해를 동반하기도 한다.

광명시에는 국가하천으로서 시를 관통하는 구간의 총연장이 6.05㎞인 안양천과 지방2급 하천으로 11.9㎞에 걸쳐 광명시를 지나는 목감천이 있다. 이외에도 가학천, 가학1천, 가학2천, 가락굴천, 노리실천, 노온사천, 소하천, 옥길천, 온신천, 한교천 등의 지천이 펼쳐져 있다. 지천이 다양하거나 많다는 것은 지세의 고저 및 요철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산세가 다양한 분수령을 가져 다양하게 분지되는 물길이 복잡하게 배치되는 물리적 평면 구조를 유지함으로써 연중 하천과 지천으로 유지 수량을 흘려보낼 만큼 함수 능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집중 호우 시 혹은 우기 시 장마와 홍수로 인해 급격한 수량의 증가와 침식된 토양의 이동이 발생하여 예상치 못한 수해를 유발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실제로 이런 특성이 반영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아도 국가적인 수난사로 기록되는 잦은 홍수와 태풍에서 광명시가 빗겨 나간 경우는 많지 않다. 예를 들어, 1972년 8월 수해를 시작으로 1977년 7월, 1984년 9월, 1987년 7월, 1990년 9월, 1995년 삼각주마을 수해, 1997년 8월, 2001년 집중 호우, 제12호 태풍 프라피룬 등에 이르기까지 숱한 수해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음은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변천]

1987년 광명시에서 발간한 『1987 수해백서』-‘우리는 수해를 이렇게 극복했다’에서는 당시 전국을 휩쓸고 간 태풍 셀카로 인한 수해 진행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남부 지방에 상륙한 태풍이 큰 피해를 입힌 데 이어 1987년 7월 21일~22일간 충청남도 지방에 600㎜ 이상의 집중 호우를 퍼부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한 광명시 일원에도 7월 26일 오전을 시작으로 폭우가 쏟아져 광명시 전역에 389㎜의 강우량을 보인 데다 7월 27일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시간당 최고 81㎜를 기록하였다. 광명시는 일시에 물바다가 되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으로 한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에는 경기 지방에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서 발달해 온 고온다습한 기류가 한반도에 집중 호우를 발생시킨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장마 전선과 충돌하는 기단으로 인해 강우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중앙관상대[현재 기상청]는 분석하고 있었다. 집중 호우가 얼마나 크게 진행되었는지는 다음의 기상 분석표를 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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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강수량 1,182㎜의 33%인 389㎜가 불과 다섯 시간 만에 광명시를 강타함으로써 하안동철산3동 지역은 완전히 침수되었다. 이로 인한 피해로 7,890동의 주택이 침수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파된 가옥이 41개소, 반파된 것이 28개소, 소파된 가옥이 350개소에 이르렀으며, 12,053세대, 40,538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사망자 3명 부상자 1명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총 재산 피해는 69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고, 5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도로 2,470m, 하천 5개소에 걸쳐 약 900m가 유실 및 소실되었으며, 327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광명시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자연재해, 특히 수해와 관련된 기록들은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59년에는 태풍 사라호의 영향으로 남해안 지방에서만 3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1965년에는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가 발생하여 3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겨났다. 1972년 8월 18일~19일에 중부 지방을 강타한 집중 호우 역시 1,607명의 인명 피해와 72,900동의 가옥 피해, 1977년 7월 8일 중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 호우 역시 755명의 인명 피해와 22,000가구의 침수 피해 336억 원의 재산상 손실을 발생시켰다.

1978년 7월 8일에는 최대 강우량 432㎜를 기록하는 집중 호우로 34,947명의 이재민이 발생되었으며, 1979년 8월 5일에도 집중 호우가 중부 지방을 휩쓸고 지나가 피해를 일으킨 바 있고, 1980년 7월 22일 350㎜의 호우로 중부 지방에 물난리가 발행하여 보은군은 1개 읍면이 고립되는 참사를 빚기도 하였다.

이후 1981년 태풍 에그니스가 남부 지방에 660㎜의 살인적인 호우를 퍼부었으며, 1984년 9월에는 계절적 특성을 벗어난 집중 호우가 발생하여 서울 지역에 고립되는 동이 속출하기도 하였고, 1987년에는 연속적인 2개의 태풍에 직격탄을 맞아 최대의 수재 및 수난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1995년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404㎜의 집중 호우로 철산1동 삼각주마을 저지대에 해당하는 안양천목감천의 합류 지점 지역의 주택 276동이 침수되었고, 1997년 8월 3일과 4일에 걸쳐 쏟아진 100㎜의 폭우로 하안동 배수펌프장이 쓰레기로 폐색되어 도로가 침수, 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2001년 7월 14일부터 15일 사이에 278㎜의 호우가 쏟아져 5명의 사망자와 3,799동의 주택침수 및 11,417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현황]

광명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수해에 의한 피해는 자주 발생한 편이지만, 아직 한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경험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안양천목감천 등을 축으로 하는 수역이 발달해 있고 해발 고도가 낮은 지리적 특성상 습윤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지질 및 지형학적 장점이 가져다 준 행운이다. 역사상 견디기 힘든 것은 한발보다는 대부분 급격한 홍수와 긴 장마로 인해 유발되는 수해 및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피해이다.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광명시 역시 수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고 할 수 없으며, 현재에도 이러한 수해를 대비한 노력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복원 사업으로 그 면모를 일신하고 있는 안양천은 수해를 완벽하게 대비하고 억제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역의 침수 지역 자연형 하천화, 생물 서식 공간의 제공, 침수 공간 및 저류 공간의 확충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치수 및 이수 목적을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흔적들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안양천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는 기구가 가진 역량을 떠나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학 등의 적극적 모임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하다. 매년 장마철이면 근심이 떠날 날이 없는 안양천목감천의 합류 지점인 철산1동 삼각주 마을은 장기적으로 이주를 포함하여 수해를 피할 수 있는 현대적인 보호 정책을 통한 강력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물론 이 지역에 제방을 높이고 홍수벽을 설치하며 배수펌프 시설을 확충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매년 높아지는 하상은 이를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더 높아 근본적인 유역 관리 시스템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수 시설을 온전히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적 기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최근 시흥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같은, 아직은 경험조차 없는 대 자연의 재난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의의와 평가]

광명시가 가진 자연지리, 지정 및 지형학적 특성으로 인해 자연이 남겨 주는 재난의 유형은 다양하다. 수해, 풍해, 냉해, 폭설, 지진, 낙뢰로 인한 생산 기반 시설의 망실, 태풍과 한발 등은 안정된 거주 환경에 대한 일종의 지표처럼 쓰이고 있다. 광명시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이러한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재난 관리 시스템의 전문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특히 지진과 인재로 이어질 수 있는 재난으로부터도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자발적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 변화를 부정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요즘은 지역 간 예측 불가능하며 불균형에 가까운 집중 호우 현상이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는 바, 이를 위한 지하 저류지 설치, 경보 체제 도입 등 적극적인 수해 및 치수 관리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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